푸바오, 접객·학대 의혹…中 영상 공개로 진화 ‘안간힘’

김형일 기자I 2024.06.03 18:11:44

中 "대중 공개 앞두고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적응 훈련 중"
정수리 자국·목 부위 끊어진 털 공개…학대 의혹 일파만파

중국 워룽 선수핑기지 생육원에서 생활 중인 푸바오.(사진=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가 이달 대중 공개를 앞두고 있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막바지 적응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 4월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는 접객 등 학대 의혹에 휩싸였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2일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 ‘푸바오의 현장 탐방’이라는 제목의 46초 분량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푸바오가 철제 우리(케이지)에 앉아 대나무를 벗겨 쉴 새 없이 먹어 치우는 장면, 사육사가 손을 넣어 푸바오를 쓰다듬는 장면이 담겼다.

케이지는 푸바오가 대중 공개를 앞두고 이동할 때 쓰는 것으로 센터 측은 “푸바오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케이지에 들어가 적응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상은 먹이를 배부르게 먹은 푸바오가 케이지에서 내려 바깥으로 향하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센터는 최근 푸바오 접객·학대 의혹이 불거지자, 자주 영상을 올리고 있다. 지난 1일에는 푸바오의 적응훈련 과정을 담은 41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푸바오가 풀밭에 누워 대나무와 옥수수빵을 들고 먹는 장면, 원통 모양의 흰색 장난감을 갖고 노는 장면 등이 담겼다.

그러나 국내외에선 푸바오 정수리에 생긴 자국, 목 부위에 끊어진 털 등을 근거로 학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일단 센터 측은 “(정수리 자국은) 특정 장소에 기대서 생긴 자국”이라며 “(목 부위 끊어진 털은) 여름이 되기 전 솜털이 빠진다. 탈모가 아니라 털갈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지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렸다. 현재 중국 워룽 선수핑기지 생육원(繁育園)에 생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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