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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대표들도 국감장에 설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 유플러스 대표 등을 대상으로 5G 품질문제로 인한 불공정 약관, 요금제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 등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최근 매각 무산으로 인한 대리점주 주주 피해 문제, 배보찬 야놀자 대표는 숙박업주를 대상으로 한 과도한 광고비 수수료 착취 문제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다. 폰지사기 의혹까지 받은 ‘머지포인트’의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도 공정위 국감에 나올 예정이다. 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대리점, 공급업자 간 불공정 거래 문제, 정승인 BBQ 사장은 본사 갑질 의혹 등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감에서도 김범수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증인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환노위는 두 사람에 대해 각각 플랫폼 노동자 보호와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용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김 의장과 동아제약 관계자를 신청했다. 주 52시간 및 근로기준법 위반, 임금체불 관련 건 때문이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 역시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이 책임자와 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육아휴직 부당인사’ 논란이 있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만들었지만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된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장, 이 책임자 증인 출석은 여야 합의 가능성 높은 분위기”라며 “또 탄소중립과 관련해서는 포스코, 현대제철 CEO를 부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노위는 오는 27일 고용부 국감 증인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과 정용진 신세계 회장도 증인으로 부를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유통 공룡 대기업인 신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 상황에서 힘들어하는 영세소상공인의 밥그릇까지 빼앗아 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와 이마트24는 지난 4월 27일 이마트24 편의점에서 갤럭시 워치4, 버즈2 등 신제품 판매 계획을 확정했다. 이후 8월 26일부터 이마트24 편의점에서 국민지원금이 사용 불가한 직영매장 10곳에 테스트 매장을 운영, 삼성전자 웨어러블 판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장섭 의원실에서 확인한 결과, 이마트24는 직영매장뿐만 아니라 가맹점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국민지원금을 선결제한 뒤 오는 27일부터 배송하는 꼼수를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6일부터 지급되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시기에 맞춰 판촉 행사를 준비해 정책 취지를 저해한 것이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국감에서는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비롯해 안토니 마티네즈 한국 맥도날드 대표이사, 김정우 네이버쇼핑 이사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은 각각 농사용 전기요금 분쟁건과 원산지표시 위반 및 유효기간 경과 식품 사용, 통신판매중개업자 원산지 표시위반과 관련해 국감장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철강부문장) 등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의 출연 촉구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