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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전체 고령인구 증가속도보다 택시기사의 고령화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 택시 운전자는 지난해 말 전국 기준 11만7124명이다. 60대 9만9456명, 70대 1만7385명, 80대 283명으로 전체 택시기사 28만여명 중 60대 이상이 41%를, 70대 이상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국 기준 수치에 비해 다소 나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시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시내 택시 운수업 종사자 총 8만5972명 중 65세 이상은 2만1320명으로 전체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80대 이상도 118명에 이른다.
이처럼 택시기사의 나이가 급속도로 고령화되는 이유는 ‘명예퇴직’ 후 특별한 기술이 없는 사람들이 손쉽게 새로운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고령 운전자가 상대적으로 신체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택시기사의 평균연령을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60대 이상이라도 건강하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데다 노인층의 반발이 예상돼 쉽지 않은 문제다”라며 “택시 운수업 종사자 교육 시 연령대별 특화교육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