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한국ST거래가 STO 법제화 이후 토큰증권 유통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장외 시장에서 유통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지만 아직 실제로 시장에 진출하진 못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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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ST거래는 국내 토큰증권 시장 진입을 위해 여러 기업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LS증권과 토큰증권 사업 진출을 위한 혁신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백년가게협동조합연합회, 크라우디와 신종증권 발행 및 유통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3년 9월 출범한 한국ST거래는 신종증권 및 토큰증권의 장외거래 유통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토큰증권 거래소를 구축 중이다.
한국ST거래는 LS증권, 백년가게협동조합연합회, 크라우디 등과 협업해 백년가게 매출수익 기반의 토큰증권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고유의 사업을 유지하면서 중소벤처기업부의 인증을 받은 점포를 뜻한다. 회사는 백년가게 STO를 통해 소상공인의 효율적 자금조달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한국ST거래는 신종증권의 유통 및 관리를 담당한다. 향후 글로벌 STO 거래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유통 네트워크까지 확보해 백년가게 소상공인들에게 보다 넓은 사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LS증권은 한국ST거래와 현재 토큰증권을 활용한 금융 솔루션 및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백년가게협동조합연합회는 증권의 기초자산이 되는 백년가게와의 연계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운영사 크라우디는 백년가게의 매출수익권을 기반으로 한 신종증권 발행을 담당하고 투자자와 발행자 간의 중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토큰증권시장 진입을 위해선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하거나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아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방안이 있다. 4개사는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아 사업을 진행하거나 STO 법제화 이후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국내 유일 장외 토큰증권 거래소 도전
한국ST거래는 국내 STO 업계에선 유일하게 유통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장외거래중개업 인가 취득을 준비 중이다. STO 업계가 대부분 발행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다만 토큰증권은 아직 STO 법제화가 되지 않아 유통이 어려운 상태다. 법제화가 완료돼야 투자계약증권 등의 합법적인 유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회사는 토큰증권 유통을 위한 장외거래 플랫폼의 베타버전을 선보였다. 투자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거래 기능과 상장된 토큰증권에 대한 실시간 시장감시 기능을 포함했다. 회사는 STO 법제화에 발맞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백년가게 토큰증권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한국ST거래의 토큰증권 유통시장 진입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각투자 업계 관계자는 “조각투자업계는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제도화가 완료되기 전부터 시장을 가꾸고 있다”며 “조각투자 상품 발행이나 유통 경험을 미리 쌓은 기업들이 법제화 이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때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ST거래 관계자는 “토큰증권 거래를 위한 플랫폼 프론트엔드 개발은 완료된 상태다. STO 법제화가 완료된 이후 시장의 가이드라인이 정해지면 백엔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보호를 최우선으로 건전한 장외거래 유통시장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