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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넘게 뮤지컬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관객을 만났던 소녀들의 마지막 무대가 다가오고 있다. 최은영, 하신비는 임하윤(10), 진연우(12)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뮤지컬 ‘마틸다’의 주인공 마틸다 역으로 관객과 만나 왔다. ‘마틸다’는 유명 동화 작가 로알드 달 원작의 웨스트엔드 뮤지컬. 똑똑하고 책 읽기 좋아하는 소녀 마틸다가 부당한 세상과 당당히 맞서며 자신의 힘으로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26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내린다.
최은영, 하신비는 7개월간 세 번의 오디션을 거쳐 이번 작품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160분의 공연 시간 동안 등·퇴장이 거의 없을 정도로 부담이 큰 역할이다. 첫 공연 때만 해도 긴장 속에 무대에 섰지만, 지금은 배우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걸 즐기는 어엿한 배우가 됐다.
“첫 공연 때는 마틸다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몰랐어요. 이제는 마틸다의 행동과 말이 더 이해가 돼요.”(최은영) “처음엔 떨리기도 했고 어떻게 힘을 써야 하는지 몰라 힘들었어요. 지금은 목소리도 커졌고 에너지도 잘 쓸 수 있게 됐어요.”(하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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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렇게 대단한 상을 받을 줄 몰랐어요.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하신비) “정말 날아갈 것 같았어요. 시상식에서 신비랑 제가 좋아하는 배우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 힘이 됐어요. 특히 김수하 배우님이 저희와 찍은 ‘셀카’를 인스타그램에 올려주셔서 되게 기분이 좋았어요.”(최은영)
매 공연 힘이 되는 것은 커튼콜 때 관객이 보내주는 박수와 환호다. 두 소녀는 “커튼콜 때 박수를 받으면 아주 시원한 바람을 맞는 것처럼 기분이 좋고 가슴이 벅차다”며 “관객들도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웃었다. ‘마틸다’는 소녀들에게 뮤지컬배우라는 새로운 꿈을 심어줬다. 앞으로도 뮤지컬을 하고 싶은지 물었더니 두 소녀 모두 “또 할 거예요”라며 당차게 답했다.
“‘은영틸다’로 살 날이 며칠 안 남았지만 관객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어요. 얼마 안 남은 공연 사랑해주시고 끝까지 보러 와주세요.”(최은영) “그동안 뮤지컬 ‘마틸다’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손으로 머리 위로 하트 표시를 그리며) 얼마 남지 않은 공연도 많이 보러 와주세요. 사랑합니다.”(하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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