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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패배는 새 정부 국정에 대한 초라한 성적표로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의 정부 견제가 힘을 받게 된다. 또 대선 패배와 당내 내홍 등을 해결할 돌파구를 찾을 수 있어 차기 총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승부처인 충청권 판세에 여·야 모두 막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혹시 모를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선거의 막판 변수로 △투표율 △새 정부 컨벤션 효과 △정부 고위직 인사 등을 지목하고 있다. 여·야 모두 핵심 지지층을 향해 “투표해야 이긴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그러나 과거의 선거 양상을 보면 투표율이 저조하면 보수진영이,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진영이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또 다른 변수로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이다. ‘충청의 아들’을 자임안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승리 후 치르는 선거에서 충청권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이 과연 어떤 결정을 할지에 승패가 좌우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정상회담과 청와대 개방 등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비교적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자체 평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과 함께 여러 인사 난맥은 대통령의 지지율을 포함해 국민의힘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여러 장관 후보자들과 대통령 참모진에 대한 논란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또 선거 기간 내내 대전과 충남 곳곳에서 보인 네거티브 등도 선거의 막판 변수로 손꼽힌다.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과거와 달이 보수와 진보 진영이 거의 동률인 상황에서 자신들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정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