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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시뮬레이션 장르 ‘덕후’로 살아온 김 PD가 빚어낸 작품이다. 게임 속 세상을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나가는 ‘창조’의 재미가 강조된 점이 특징이다. 오는 28일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로 출시되는 인조이의 국내 발매가는 4만4800원이다.
김 PD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는 한국에서 익숙하지 않다. 개발자를 구하고 테스트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좋아하는 장르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크래프톤의 개발 철학과 자유로운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인조이의 얼리 액세스 가격을 39.99달러로 확정했다. 또 얼리 액세스 기간에 구매한 이용자들에게 정식 출시 전까지 모든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와 업데이트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 PD는 “과거 개발사나 전문가들의 영역이었던 콘텐츠 제작을 인조이 세계에서는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다”며 “다양한 창작 도구를 활용해 3D 오브젝트를 곧바로 생성할 수 있다. 또 이미지 한 장만 넣으면 캐릭터(조이)의 포즈를 만들 수 있고, 춤추는 영상을 통해 춤을 추게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실과는 전혀 다른 삶을 게임 속에서 간접 경험할 수도 있다. 캐릭터를 통해 이성 또는 동성 친구와 사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결혼해 자녀를 양육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여러 직업을 체험하며 현실과 다른 방식으로 삶을 꾸려나갈 수도 있다.
AI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들과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스마트 조이’도 등장할 예정이다. 김 PD는 “과거에는 개발자들이 넣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 이용자 캐릭터(NPC)가 생각했다면 이제는 감정과 대인 관계, 환경 등을 직접 탐색해 사고한다”며 “명령어 방식으로 조이의 대략적인 성격을 이용자가 규정하면 이에 맞게 행동하는 방향도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인조이를 통해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체험하고, 삶에 대한 통제력을 느끼며, 삶을 조금 떨어져서 바라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아직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팬들의 조언을 귀 기울여 듣고 꾸준히 개선해 빠른 정식 출시를 목표로 완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