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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 천하' 흔드는 크래프톤…AI 더한 '인조이' 온다

김가은 기자I 2025.03.19 15:58:05

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 28일 얼리 액세스
국내 발매가 4만4800원, AI로 콘텐츠 자율 제작 특징
AI로 자율성 더한 NPC ''스마트 조이''도 개발 중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24년간 전 세계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를 장악해온 ‘심즈’의 아성을 흔들 크래프톤(259960)의 신작 ‘인조이(inZOI)’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더해 현실감과 자율성을 강화한 모습으로 오는 28일 출시될 예정이다.

김형준 크래프톤 인조이 총괄 PD가 19일 온라인 쇼케이스에 참석했다(사진=크래프톤)
김형준 크래프톤 인조이 개발 총괄 PD는 19일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향후 개발 로드맵을 소개하고 인조이의 특징과 강점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김 PD는 AI를 활용해 이용자들이 게임 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게임 속 세상에 소문이 퍼져 향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등 현실적 요소도 더해졌다.

인조이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시뮬레이션 장르 ‘덕후’로 살아온 김 PD가 빚어낸 작품이다. 게임 속 세상을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나가는 ‘창조’의 재미가 강조된 점이 특징이다. 오는 28일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로 출시되는 인조이의 국내 발매가는 4만4800원이다.

김 PD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는 한국에서 익숙하지 않다. 개발자를 구하고 테스트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좋아하는 장르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크래프톤의 개발 철학과 자유로운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인조이의 얼리 액세스 가격을 39.99달러로 확정했다. 또 얼리 액세스 기간에 구매한 이용자들에게 정식 출시 전까지 모든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와 업데이트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그는 인조이의 개발 목표가 ‘현실’에 있다고 강조했다. 시뮬레이션과 설정, 아트 등 여러 방면에서 현실적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구현했다는 의미다. 눈에 띄는 점은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이용자 취향에 맞는 도시를 꾸밀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집을 꾸밀 경우 시계나 침대 등을 자연어 형태로 입력만 하면 원하는 가구를 생성할 수 있는 ‘빌드 모드’가 탑재된 방식이다.

김 PD는 “과거 개발사나 전문가들의 영역이었던 콘텐츠 제작을 인조이 세계에서는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다”며 “다양한 창작 도구를 활용해 3D 오브젝트를 곧바로 생성할 수 있다. 또 이미지 한 장만 넣으면 캐릭터(조이)의 포즈를 만들 수 있고, 춤추는 영상을 통해 춤을 추게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실과는 전혀 다른 삶을 게임 속에서 간접 경험할 수도 있다. 캐릭터를 통해 이성 또는 동성 친구와 사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결혼해 자녀를 양육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여러 직업을 체험하며 현실과 다른 방식으로 삶을 꾸려나갈 수도 있다.

AI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들과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스마트 조이’도 등장할 예정이다. 김 PD는 “과거에는 개발자들이 넣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 이용자 캐릭터(NPC)가 생각했다면 이제는 감정과 대인 관계, 환경 등을 직접 탐색해 사고한다”며 “명령어 방식으로 조이의 대략적인 성격을 이용자가 규정하면 이에 맞게 행동하는 방향도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인조이를 통해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체험하고, 삶에 대한 통제력을 느끼며, 삶을 조금 떨어져서 바라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아직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팬들의 조언을 귀 기울여 듣고 꾸준히 개선해 빠른 정식 출시를 목표로 완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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