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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횡단도로 등 SOC 발등에 불떨어진 오산시, 긴축재정 성과

황영민 기자I 2023.04.19 18:35:50

오는 7월 세교2지구 입주시 4만2000명 신규유입
경부선 철도 동서로 가로지르는 횡단도로 시급
대원동, 신장동 신규청사 문제도.. 50억 예산 절감

오산시청 전경.(사진=오산시)


[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오산시가 경부선 횡단도로 건설, 대원동·신장동 신규청사 설립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진 SOC 사업재원 확보를 위해 고육지책으로 낸 긴축재정운영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19일 경기 오산시에 따르면 오는 7월 세교 2지구가 입주하면 4만2000여 명의 인구가 추가 유입, 기존에도 출퇴근 시간대 병목현상이 극심한 오산의 교통혼잡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산시는 경부선 철도를 동서로 횡단하는 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 늘어가는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임시청사로 운영 중인 대원동과 신장동의 정규 청사 건설도 당면 과제다. 시는 또 인구 50만 시대를 대비해 박람회와 대규모 공연 등이 가능한 컨벤션센터 설립도 구상 중이다.

하지만 문제는 재원이다. 열악한 시 재정상 SOC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여야 했다.

이에 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과 동시에 ‘초긴축 재정운영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 조직 효율화 △방만한 산하기관 구조조정 △민간단체 지원금 축소 등을 선언했다.

행정안전부는 기준 인건비 비율을 초과하는 지자체에 보통교부세 페널티를 부여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오산시는 지난해 행안부 기준 인건비 대비 17%를 초과한 상태로, 개정된 지방교부세법에 지난해 기준을 적용, 보통교부세 페널티를 받을 경우 2025년부터 매년 대략 100억 원 정도의 보통교부세가 줄어들게 된다.

이에 시는 조직을 축소하는 조례 개정안을 오산시의회에 제출했으며, 청사경비 인력 축소에 나섰다.

산하기관의 경우 정수를 조정하거나, 본부장급 폐지, 대표이사 및 상임이사 연봉을 하향조정, 사무실 통합 등을 통해 21억 원 상당의 지출을 줄이게 됐다.

격년으로 진행돼 온 공무원 한마음 연수를 3년 1회로 변경해 총 1억5000만 원을 절감했다. 각종 민간단체의 경우 관련 부서나 유사 단체로 업무를 이관하는 방향으로 지원금을 총 3억7000만 원가량 대폭 삭감했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오산시 포함 2개 시·군만 100% 지원해 온 학교운동장 및 체육시설 사용료는 사용자가 50%는 자부담하도록 현실화했다. 도내 일부 시·군만이 사용료를 50% 가량 지원하고 있으며, 대다수 시·군은 전액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현실화 구상이다.

오산시는 이 같은 허리띠 졸라매기로 현재까지 5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권재 시장은 “불요불급한 예산은 삭감하고, 낭비성 예산집행을 봉쇄 하겠다. 시민의 혈세를 사용하는 모든 일을 결정하는 데 있어 늘 한 번 더 생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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