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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수준으로 임원수 맞춰라…SK텔링크 사장 교체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일 단행될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2019년 수준으로 임원 수를 맞추기 위해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한다. 그룹의 인사 가이드라인에 맞춰 약 30%의 임원 감축과 약 10% 신규 임원 승진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CT 인프라 담당 사장이 용퇴하고, 류정환 부사장이 새로운 책임을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ESG 담당 부사장도 용퇴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ICT 계열 전체적으로 올해와 내년 인사까지 2019년 수준의 임원 수를 맞추기 위해 임원 감축을 시작했다”면서 “SK텔레콤부터 시작됐다. 적자인 스포츠단도 임원 체제에서 팀장 체제로 바뀐다”고 언급했다.
다만, 대표이사(CEO)는 소폭 교체가 예상된다. 연중 진행된 리밸런싱 과정에서 이미 교체 인사가 상당 부분 이뤄졌기 때문이다.
국제전화, 알뜰폰, 위성통신 사업을 담당하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링크 CEO가 바뀔 것으로 전해졌고, SK플래닛은 이한상 대표가 용퇴하고 지난 1일 40대 투자 분석 전문가인 유재욱 SK㈜ 투자분석2담당(47·부사장)이 신임 CEO로 내정됐다.
SK텔레콤의 유영상 대표와 SK브로드밴드의 박진효 대표, SK C&C의 윤풍영 대표와 지난 8월 선임된 SK스퀘어의 한명진 대표 등 주력 계열사 CEO들은 유임된다. SK 관계자는 “한 달 전에 떠나는 CEO들에게는 의사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주 떠나는 임원들 환송회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조대식·박정호 부회장 용퇴…SK하이닉스 위기대응 강화
SK 부회장단도 구조조정한다. 부회장 4인방중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과 유정준 SK온 대표이사 부회장은 유임되며, 조대식·박정호 부회장 등은 용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강화된 위기 대응 전략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고, 반도체지원법상 보조금 지급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SK하이닉스는 트럼프 2기 체제 하에서의 정책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패키징 생산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38억7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인데,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 SK 관계자는 “그룹사 대외협력(CR)인력들이 하이닉스에 전면 배치될 것으로 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