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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업계, 브랜드 경험 '공간' 열고 '감성' 저격

김범준 기자I 2022.04.29 17:50:05

새로운 경험·즐거움 추구 MZ세대 겨냥
이색 팝업·플래그십 스토어 등 마련해
먹거리·굿즈 판매하며 브랜드 스킨십↑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품·유통업계가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2030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과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다. 특히 이색 팝업 혹은 플래그십 스토어 등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에 주목하고 있다.

▲오뚜기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LCDC SEOUL’에 마련한 팝업 스토어 ‘OTTOGI Y100’.(사진=오뚜기)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가 지난달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LCDC SEOUL’에 마련한 팝업 스토어 ‘OTTOGI Y100’는 MZ세대 사이에서 ‘핫플’(인기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Y100은 ‘Yellow100’의 줄임말로 오뚜기의 대표 색상인 노란색에 대한 ‘오뚜기의 진심’과 ‘일상 속 다양한 노란색’을 포괄적으로 상징하는 표현이다.

Y100은 오뚜기의 노란색과 빨간색을 활용한 인테리어와 이색 굿즈(기획 상품)가 이목을 끈다. 오뚜기의 대표 제품 ‘3분 카레’와 ‘산타스프’ 등을 비롯해 다양한 이미지로 공간을 꾸며 색다른 공간에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첫 번째로 공개한 브랜드 굿즈 ‘오뚜기 팔레트(OTTOGI PALETTE)’ 시리즈는 △반팔 티셔츠 4종 △마켓백 △키링 3종 △키친 클로스 △트레이 2종 △머그컵 3종 △장난감 큐브 등 총 7가지다. 오뚜기의 실루엣과 심볼마크, 서체 등을 활용해 브랜드 요소를 형성화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Y100을 통해 오뚜기의 브랜드 가치를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에게 큰 반응을 이끌어 냈다”며 “앞으로도 젊은층을 겨냥한 색다르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스티나인이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마련한 플래그십 스토어 ‘테이스티나인홈’.(사진=테이스티나인)
식품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도 눈길을 끈다. 테이스티나인은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최근 플래그십 스토어 ‘테이스티나인홈(TASTY9 HOME)’을 오픈했다. 1~2층 약 330㎡(100평) 규모로 방문객들이 브랜드 경험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테이스티나인홈 1층은 라이프스타일 라운지로 편안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집안 거실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언제나 부담없이 방문해 샐러드와 디저트, 커피 등을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도서와 월별 추천 도서를 미술품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2층은 테이스티나인의 노하우가 담긴 레디밀을 각종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오픈키친·바·테라스로 이뤄진 식사 공간이다. 다양한 레디밀 상품과 가장 인기있는 대표 상품들에 전문 셰프 손길을 더해 방문객에게 제공하고 상품 및 브랜드 경험을 직접 전달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러아백화점 EAST(이스트)점에 마련한 글렌피딕과 제이콥앤코의 팝업 스토어 모습.(사진=윌리엄그랜트앤선즈)
백화점도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및 주얼리&워치 브랜드 ‘제이콥앤코’와 함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명품관 EAST(이스트)점에 ‘글렌피딕 팝업 스토어’를 마련하고 다음달 말까지 운영한다.

갤러리아백화점 글렌피딕 팝업 스토어는 ‘쇼핑하고 위스키 한잔’하는 콘셉트로 약 33㎡(10평) 공간에 전문 바텐더가 상주하면서 ‘글렌피딕 12·15·18·21년’ 등과 ‘발베니 12·14년’ 등 다양한 싱글몰트 위스키를 맛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백화점도 와인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모은다.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점에 즐비한 와인과 함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샐러드부터 파스타, 뇨끼, 감바스, 치즈 등을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불문하고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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