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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메이저 2연승' 유해란, 3번째 메이저 우승은 한국서?…1타 차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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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10.03 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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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R
유해란, 난코스에서 54홀 유일 언더파
올해 LPGA 투어 KPMG·에비앙 제패
"파만 잘 지켜도 좋은 성적…영리하게 공략할 것"
유서연 1타 차 2위…메이저 연속 우승 경쟁
김민솔 3위 하락했지만 2타 차 역전 가시권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연승을 달성한 유해란이 이번에는 국내 메이저 정상에 성큼 다가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유해란.(사진=KLPGA 제공)
유해란.(사진=KLPGA 제공)
유해란은 3일 경기 여주시의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 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단독 2위 유서연(이븐파 216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며 LPGA 투어 메이저 2연승을 달성한 유해란은 이제 국내 메이저 우승까지 바라본다. 4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정상에 오르면 올해 3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수확하게 된다.

유해란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뒀지만 국내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유해란에게 이번 대회는 국내 메이저 첫 우승을 거머쥘 기회다.

무엇보다 까다로운 코스를 상대로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블루헤런CC는 페어웨이 폭 최대 20m에 불과하고 러프는 최대 120mm까지 길렀다. 빠르고 단단한 그린까지 더해져 역대급 난도로 치러지고 있다. 유해란은 1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고, 이날 다시 1타를 잃었다. 그럼에도 사흘 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유해란이 유일하다.

유해란.(사진=KLPGA 제공)
유해란.(사진=KLPGA 제공)
3라운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김민솔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로 출발한 유해란은 3번홀(파3)에서 8.6m 거리의 긴 버디 퍼티를 집어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보기가 이어졌다. 다음 홀인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6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되면서 다시 1타를 잃었다. 9번홀(파4)에서는 스리 퍼트로 보기를 적어냈다.

후반에도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15번홀(파4)에서 또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마지막 두 홀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17번홀(파4)에서 14.4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데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유해란은 “너무 힘들고 어려운 하루였다. 쉬운 홀이 하나도 없었고, 코스 세팅도 굉장히 어려웠다”며 “마지막 두 홀에서는 오히려 집중을 풀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 17번홀에서 긴 버디 퍼트가 더블 브레이크라 가운데를 보고 친 게 들어갔다. 덕분에 막혀 있던 흐름이 조금 풀렸다”고 돌아봤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공격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유해란은 “이 코스는 파만 잘 지켜도 좋은 성적이 되는 코스다. 내일도 너무 공격적으로 버디를 노리기보다는 파를 목표로 안전하고 영리하게 공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서연.(사진=KLPGA 제공)
유서연.(사진=KLPGA 제공)
유해란을 가장 가까이에서 추격하는 선수는 생애 첫 KLPGA 투어 우승을 노리는 유서연이다. 유서연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몰아쳤다.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며 중간 합계 이븐파 216타로, 단독 2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달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 끝에 공동 2위에 올랐던 유서연은 또 한 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서연은 “중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좋은 스코어를 냈다. 쉬는 기간에도 드라이버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을 조금 더 했다”며 “아직 KLPGA 투어 우승이 없기 때문에 첫 우승을 하면 정말 좋겠다. 다만 너무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반면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김민솔은 주춤했다. 이날 버디 1개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5타를 잃었다. 중간 합계 1오버파 217타 공동 3위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유해란과의 격차는 2타에 불과해 시즌 4승 도전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김민솔은 “오늘 하루 종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샷도 많이 아쉬웠고 그린 주변에서 파 세이브를 잘 못한 부분도 아쉬웠다”며 “아직 선두와 2타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이 대회 우승자인 이예원과 서어진도 김민솔과 중간 합계 1오버파 217타로 김민솔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해 역전 우승을 노린다. 2년 전 이 대회를 제패한 김수지는 김민주와 공동 6위(2오버파 218타), 메이저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우승자 박보겸은 공동 9위(3오버파 219타)에 자리했다.

현재 대상 포인트와 상금랭킹, 평균 타수, 다승 부문 1위를 달리는 서교림은 중간 합계 8오버파 224타에 머물렀다. 서교림의 순위가 처진 가운데 김민솔이 최종 라운드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둘 경우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랭킹 1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김민솔.(사진=KLPGA 제공)
김민솔.(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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