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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주총서 ‘글로벌 성과’ 강조한다

김형일 기자I 2025.03.18 14:43:28

회추위, 검증된 리더십 강조…글로벌 강화 적임자로 소개
하나금융 국내 금윰그룹 중 가장 많은 26개 해외지역 진출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 예정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이달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성과 등을 강조한다. 세계 의결권 자문사 ISS와 GL이 함 회장 연임과 관련해 상반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금융 회장 추천위원회가 직접 나서 검증된 리더십을 강조해 함 회장의 연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 회추위는 ‘검증된 리더십’을 강조하는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주주 서한에는 함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며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한 내용 등을 담았다. 또 검증된 리더십이 하나금융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세계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함 회장에게 부실 감독에 주요 책임이 있다”며 “소비자의 피해가 심각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함 회장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반면 GL은 함 회장 연임에 찬성 투표를 권고했다.

함 회장은 주총에서 글로벌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여러 나라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26개 지역에 총 221개 글로벌 채널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하나은행 사무소를 신규 개설했으며 폴란드와 인도에 신규 지점 개설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취임한 함 회장은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을 목표로 ‘글로벌 리딩금융 그룹 위상 강화’를 강조해 왔다. 2024~2025년 그룹의 3대 중점 추진 전략에도 ‘글로벌 위상 강화’를 담았다. 아울러 글로벌 인재 육성 관리 체계 ‘GT(Global Talent) 제도’로 연간 해외근무자 교체 수요의 5배수에 해당하는 글로벌 인재를 확보했다.

경영 실적도 주총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조 7685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4조 클럽’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이자이익이 감소했지만 수수료이익이 전년 대비 15.2% 늘어난 2조 696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기업금융(IB) 수수료 증가, 하나카드의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내세울 계획이다.

주주 서한에 효율적 경영 관리 등이 담긴 만큼 함 회장이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강조할 전망이다. 그는 최근 사내 인터뷰 영상에서 2027년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 지속 확대를 언급했다. 또 밸류업 핵심은 한정된 자본의 효율적 활용,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라고 언급했다.

연임 후 함 회장의 첫 과제는 ‘비은행 강화’가 꼽힌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은행 의존도는 84.3%로 우리금융(91.6%)보다 낮았지만, KB금융(60%), 신한금융(74%) 대비로는 높았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강화를 위해 하나증권 100% 자회사인 하나자산운용을 그룹 자회사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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