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3·10년 국채선물을 일제히 순매도하는 가운데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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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장기물 역시 1bp대 상승 중이다. 10년물은 2.9bp 오른 2.859%, 20년물은 1.7bp 오른 2.797%, 30년물은 1.8bp 오른 2.735%를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1만 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250계약 순매도 중이다.
앞서 오전만 해도 시장은 강세로 출발했다. 한 참여자는 “오전 강세는 다소 의아하나 저가매수로 봐야할 것 같다”면서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을 잡긴 어렵다”고 전했다.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는 등 연휴를 앞두고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다만 장 중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소식 이후 분위기는 전환됐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0.5%로 결정했다. 이에 일본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전만 해도 상승세를 보이던 달러·엔 차트는 금리인상 발표 이후 고꾸라졌다. 장 중 현재 155엔선을 내주며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인 만큼 미국장에서의 추가 변동성이 확대될 공산도 있다.
또한 지난해 국내 시장은 설·추석 등 명절 연휴 동안 누적된 글로벌 외부 충격을 연휴 직후 소화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이에 국내 참여자들의 포지션 축소가 막판에 일어날 지도 관심사인 가운데 당국 역시도 시장 안정화 관련 발언을 내놨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주재하고 “설 연휴 기간 각 기관이 미국 신정부의 정책과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라”고 당부했다.
최 대행은 이어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미국 신정부 정책 구체화,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내주 FOMC는 무난할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한 채권 운용역은 “다음주 FOMC는 딱히 기대할 만한 게 없긴 하다”면서 “도비시(비둘기파)한 얘기를 해줄 만한 이유도 없고 지금 상태에서 물가 압력 등이 되살아나는 분위기에 경기지표도 나쁘지 않은 만큼 ‘데이터 좀 보자’ 이 정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45분에는 미국 1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