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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당시 윤 대통령이 “심지어 우리 와이프도 모른다. 와이프가 (알면) 굉장히 화낼 것 같다”고도 언급했다고도 한다.
실제로 대통령실 참모들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계획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김 여사의 비상계엄 관여 여부는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이 없었다.
이 전 장관은 경찰 수사에서 “당시 정진석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 도착해 ‘지금이 어느 때인데 비상계엄이냐’면서 집무실로 들어갔고, 나와서는 ‘설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이 전 장관 진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계엄을) 순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며 “(야당의) 탄핵 때문에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계엄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3월부터 측근 인사들에게 계엄 의지를 시사했고, 지난해 8월과 10월 김용현 전 국방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과 식사 자리에서 ‘비상대권’을 언급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