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G20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양자회담도 조율 중이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전략이 본격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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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열렸던 만큼, 3국 외교장관회담은 정상 간의 합의 사항을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3국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진 바 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북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분석을 지속적으로 내놨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도 이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나토 정상회의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내용을 바탕으로, 북한에 대한 억지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요미우리 신문은 한일 개별 외교장관회담은 연기되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신 한일 사이 비공식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오는 10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상황은 피하고 싶어 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G20 외교장관회담에는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참석할 예정이며, 한중 외교 수장 간의 양자 회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 공조 강화를 천명한 상황에서 중국과의 균형외교는 과제로 떠올랐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동시에 한반도 정세 관리에도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