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한중FTA]유통업계, 우려 보다 기대가 크다(종합)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장영은 기자I 2014.11.10 18:01:14

화장품·패션·온라인몰 수혜 기대..中 진출 식품업체도 수출 확대 예상
대형마트, 저가 중국산 식품 비중↑..백화점은 큰 변화 없어
중소기업계, 관세 인하 효과로 긍정적 영향 기대

[이데일리 산업2부] 10일 한국과 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실질적으로 타결되면서 국내 유통업계도 수혜·피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현재로서는 업계 전반적으로 시장 개방에 대한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다.

‘한류 선봉장’ 화장품·패션 수혜 기대

먼저 화장품과 패션업계는 이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일단 반가움을 표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관세 철폐에 따른 가격 경쟁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중국에서 6.5~10%대의 관세를 적용 받고 있다. 이 관세가 철폐되면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 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샤 측은 중국산 화장품의 국내 진입도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이번 FTA 타결이 중국 수출 화장품사에게는 충분히 호재라고 내다봤다.

패션기업들도 장기적으로는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부분 인건비가 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제품을 제작,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FTA에 중국이 처음으로 전자상거래를 독립 챕터로 둔 점에 주목했다. 관세 철폐로 한중간 온라인 무역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몰·식품 업체 수출 증대 전망

국내 온라인몰도 역(易)직구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인기상품인 화장품, 여성의류, 일부 소형가전(밥솥, 원액기 등)의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해외 고급 브랜드들과의 경쟁으로 아직 중국현지 판매가 활발하지는 않은 유아동, 기저귀, 분유 등도 가격경쟁력이 증가해 판매가 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옥션 관계자는 “한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FTA 체결에 따른 역직구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식음료업계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체결에 대해 추후 협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내심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에 현지법인을 세우지 않은 업체들은 관세 인하를 또 다른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들뜬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해 농림수산물 수출 상위 제품 상위권에 조제분유, 혼합조제식료품, 기타베이커리식품, 비스킷, 라면 등 가공식품이 대거 포함됐다.

대형마트·백화점 직접적인 영향 없어

대형마트에서는 저가의 중국산 제품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고가의 전략을 유지하는 백화점은 판매 물품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장악해온 중국 식료품이 FTA 체결로 더 싸지게 됐다”며 “낮은 가격의 제품을 주로 파는 할인마트에는 중국산 신선식품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는 백화점들은 한중 FTA 체결 이후에도 판매 물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고가 판매 전략을 유지하는 백화점쪽에 싼 가격을 무기로 하는 중국산 제품이 들어오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증가로 중저가 중국산 의류를 판매하는 매대는 확장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유통업체에는 한중 FTA가 호재가 될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국내산 양파를 수출해 중국 현지 매장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중소기업, 관세 절감 효과 긍정적

중소기업들도 이번 FTA 탸결을 반기는 분위기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수많은 중견기업들 중 상당수가 중국에서 원료를 수입하거나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부품을 국내로 수입하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 한중 FTA 타결로 관세 인하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호, 바닥재 등을 생산하는 대형 건자재 업계 관계자는 “중국으로의 수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중국에 건자재를 수출할 때 고율의 관세를 내야했다. 이렇다보니 중국 현지 업체와 가격 경쟁에서 밀리며 고전할수밖에 없었다. 업계는 이번 FTA 타결로 관세가 철폐돼 중국 로컬 건자재 업체와의 경쟁이 해볼만 할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관세철폐 품목과 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보았다. 이랜드 측은 “물론 한·중 FTA 타결에 따른 향후 이득은 있겠지만 일단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