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31일 새벽 3시경 초강력으로 발달하겠다. 이 때 중심기압은 915hPa, 최대풍속은 55㎧다.
현재 기상청이 예상하는 최성기 강도는 9월 1일 오후 3시 기준 910hPa, 56㎧로 이후 2일 오후부터 중심기압이 낮아 지며 ‘매우 강’으로 약화하겠다.
기상청은 태풍의 강도를 중심으로 약, 중, 강, 매우강, 초강력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강도 ‘초강력’은 2020년 5월15일 이후 신설됐다. 이후 2020년 제10호 태풍 하이선과, 제19호 태풍 고니, 2021년 제2호 태풍 수리개와 14호 태풍 찬투가 초강력으로 발달 된 바 있다.
올 해는 제11호 힌남노가 첫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9월 3일 이후로는 태풍의 강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매우 강 수준의 위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
국내 영향이나 상륙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현재 힌남노의 이동경로는 중국과 대한해협, 일본 규슈나 일본 중심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예상 경로는 각 수치예보모델마다 조금씩 다르다.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과 유럽중기예보센터모델(ECMWF)은 각각 일본 규슈지방을 스쳐 가거나 일본 중심을 관통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은 대한해협을 통과할 여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저해면기압(hPa) 기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위력을 보였던 지난 1959년 태풍 ‘사라(SARAH)’라 부산에서 관측된 값이 951.5hPa였다. 이어 2003년 매미(MAEMI)가 954hPa, 2009년 마이삭(MAYSAK)이 957hPa, 2010년 하이선(HAISHEN)이 957.6hPa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남쪽 먼 해상에 제23호 열대저압부가 이날 오후 5시40분 중심기압 1000hPa, 최대풍속 15㎧의 크기로 발달해 서남서진하고 있다. 이 열대저압부는 24시간 이내에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로 발달후 48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는 힌남노와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9월1일경 힌남노와 병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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