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억만장자 지수(3일 기준)에 따르면 세계 400위 부자에 포함된 한국인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82위)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 회장(139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179위),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309위),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367위) 등 모두 5명이다.
이들이 갖고 있는 주식과 현금 등 각종 재산을 합치면 모두 364억달러(약 40조1706억원)에 이른다. 이는 통계청 자료에 나온 지난해 북한의 명목 GDP(33조9494억원)보다 18.3% 더 많다. 이들 5명 부호의 재산은 한국 GDP의 2.7%에 달하는 규모다.
우리나라 최고 부자인 이건희 회장 재산은 올해 9.6% 줄어든 119억달러(13조9000억원)다. 이는 미국 성인 2억5000만명 모두에게 맥도날드 햄버거 종류인 빅맥을 1개씩 사줄 수 있는 액수다. 그의 재산은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 지분 4.1%(66억달러)이고, 삼성생명 지분도 21%(38억달러)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은 같은 기간 재산이 11.7% 감소해 70억달러(8조1700억원)로 국내 3위에 올랐다. 그는 삼성물산 지분 16.5%(39억달러)와 지난해 상장된 삼성SDS 지분 11%(20억달러) 등을 갖고있다.
국내 2위 부자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재산은 85억달러(9조9000억원)로 올해 들어 무려 55.7% 급증했다.
4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자산은 48억달러(5조60000억원)로 올 초보다 17% 줄었다. 그가 대량 보유한 현대 계열사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1개월 수감 생활 끝에 지난 8월 사면 복권된 후 다시 부자 명단에 진입했다. 그의 재산은 42억달러(4조9000억원)로 올해 들어 4.2% 늘었다.
한편 중국과 일본의 최고 부자는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높았다. 일본인으로는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201억달러)이 37위를, 중국인으로는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356억달러)이 13위를 차지했다.
한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재산 834억달러(약 97조원)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패션 브랜드 ‘자라’로 유명한 인디텍스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762억달러)는 2위에 올랐고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623억달러)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 관련기사 ◀
☞에뛰드하우스, '2015 웹어워드코리아' 3개 부문 석권
☞서경배 아모레 회장, 무역의날 금탑산업훈장 수훈
☞화장품株, 한·중 FTA보다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