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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5개사, 내수 車판매 10% 감소…'판매 절벽' 현실화

신정은 기자I 2016.08.01 16:45:29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7월 판매가 전년보다 두자릿수 감소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6월로 종료되면서 판매 절벽이 현실화된 것이다. 국내와 해외 판매량이 모두 둔화된 것은 지난 1월 개소세가 종료된 이후 6개월만이다.

1일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한국GM·르노삼성·쌍용자동차(003620)는 7월 국내외 시장에서 64만552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나 감소했다. 내수판매도 전년 동월대비 10.6% 줄어든 12만1144대에 그쳤다. 개소세 인하 조치의 마지막 달이었던 6월과 비교해서는 24.8% 급감했다. 우려했던 판매절벽이 현실화 됐다.

현대차는 7월 국내 4만7879대, 해외 29만1394대로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33만9273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 판매량은 전년보다 20.1% 감소했다. 개소세 인하 조치 종료와 휴일 증가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노조의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승용차로는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517대 포함)가 6858대로 가장 많이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RV는 싼타페가 4670대, 투싼 3443대, 맥스크루즈 505대 등 전년 동기와 비교해 42.4% 감소한 총 8618대가 판매됐다.제네시스 브랜드는 G80(DH제네시스 1374대 포함)가 4574대, EQ900가 1217대 판매되는 등 총 5791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수출 8만1224대, 해외공장 판매 21만17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한 29만1394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국내공장 수출은 16.6% 줄어들었지만 해외공장 판매는 5.0% 늘어나면서 국내 공장 수출 감소분을 만회해 전체적으로는 2.0% 감소했다.

기아차는 국내외에서 전년 동월 대비 2.3% 줄어든 22만9007대를 판매했다. 이중 국내 판매량은 4만4007대로 8.7% 줄었다. 다만 모하비와 니로의 판매 호조로 SUV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0.7% 감소한 18만5000대가 판매됐다. 이중 스포티지(4만877대)는 신형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최다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GM은 국내외 판매량이 22.7% 줄어든 4만5977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 점유율은 개소세 영향을 받지 않는 경차 스파크와 신형 말리부의 인기에 힘입어 10%대를 유지했다. 판매대수는 15.8%가 증가한 1만4360대를 기록했다. 반면에 수출 실적은 지난해보다 32.9% 줄어든 3만1617대에 머물렀다.

르노삼성은 내수 7352대, 수출 1만1131대 등 총 1만8483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SM6로 4508대가 판매됐다. 택시 공급을 시작한 SM7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쌍용차는 내수판매가 8.1% 감소했으나 수출이 올들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판매는 티볼리 에어의 글로벌 론칭에 따른 유럽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45.3% 늘었다. 국내외 시장에서 8.2% 늘어난 1만2784대를 팔았다.

한편 7월 베스트셀링카 1위는 현대차의 소형트럭 포터(8276대)가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쏘나타(6858대), 기아차 카니발(6773대), 현대차 아반떼(6244대), 기아차 봉고트럭(5796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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