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18회 아동학대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신고된 아동학대건수는 4만 8522건에 이른다. 2022년(4만 6103건) 대비 5.2% 증가했다. 16개월 입양아 사망사건 등으로 신고접수가 급증한 2021(5만 3932건)년과 비교해 감소한 2022년(4만 6103건)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2019년 4만 1389건 → 2020년 4만 2251건 → 2021년 5만 3932건 → 2022년 4만 6103건 → 2023년 4만 8522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실제로 아동학대로 판단된 것은 2만 5739건이었다. 이중 미취학아동(0~6세)이 22.6%를 차지했다. 학대 가해자 10명 중 8명 이상(85.9%)이 ‘부모’였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끄럽게 한다는 등의 이유로 아이에게 소리 지르거나 매를 쉽게 든 것으로 보인다.
아동권리보장원은 ‘긍정 양육 129원칙’으로 △(기본전제) 자녀는 존중받아야 할 독립된 인격체(1) △(실천원리) 부모 자신과 자녀의 이해에서 시작, 서로에 대한 믿음 갖기(2) △(실천방법) 자녀 알기, 나 돌아보기, 관점 바꾸기, 같이 성장하기, 온전히 집중하기, 경청하고 공감하기, 일관성 유지하기, 실수 인정하기, 함께 키우기(9) 등을 제시한 상태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만으로도 학대를 예방할 수 있어서다.
조규홍 장관은 “정부가 모든 아동이 학대받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 아동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올 한해 아동학대 예방과 대응, 피해아동 회복을 위해 힘쓴 개인과 기관·단체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44점과 보건복지부 장관상 10점이 수여됐다. 아동학대 조사와 피해아동 보호를 통해 아동의 성장 및 보호와 아동학대 대응인력의 전문성 향상에 기여한 아동학대전담공무원 △한상욱 부산시 동래구 주사보 △남은경 경북서부 아동보호전문기관 팀장, 아동학대범죄 대응 및 유관기관 협력 등에 힘쓴 경찰관 △이혜수 경정, 전국 영업점 내 긍정양육 콘텐츠를 송출하는 등 긍정양육 문화 확산에 기여한 △하나은행 △대구광역시아동보호전문기관 △대전북부아동보호전문기관 등 13인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