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SDS 최고재무책임자(CFO) 박성태 전무는 삼성SDS 소액주주 약 50여명과 만나 “현재 사내 잉여금 중 현금이 1조8000억원이 있다. 주가 하락에 대한 조치로 자사주 매입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등기이사 중 한 명으로서 주가 부양의 필요성을 다른 이사들에게도 주주들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부양책과 공지 방법 등을 검토할 시간을 2주 가량 달라”고 주주들에게 당부했다.
삼성SDS는 최근 물류 사업 분할 및 이후 삼성물산 이관설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14일 종가는 공모가(19만원) 대비 낮은 15만550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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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2시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잠실 본사를 방문해 정유성 대표이사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이 난색을 표하자 박 CFO와 만났다. 그러나 양측은 앞서 5월 말과 6월7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만남 때처럼 의견 접점을 좁히지 못했다.
박 전무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관계사 물류 비즈니스가 2017년 거의 마무리되기 때문에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별도의 물류업체로 분할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며 “통상 경영상 중요한 결정은 이사회에서 결론이 난 후 발표하는데 검토 단계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자율공시를 통해 분할 검토 소식을 먼저 알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주주는 “물류 쪽을 키우겠다고 해서 삼성SDS에 투자했는데 집 한 채를 날렸다. 주가 폭락에 대한 책임을 회사가 책임져야 한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SDS 주식을 매입하든지 대책을 빨리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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