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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주가 부양책 검토 중…조만간 발표”

정병묵 기자I 2016.06.14 17:10:32

소액주주와 면담에서 밝혀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SDS(018260)가 최근 주가 하락 관련 자사주 매입 등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삼성SDS 최고재무책임자(CFO) 박성태 전무는 삼성SDS 소액주주 약 50여명과 만나 “현재 사내 잉여금 중 현금이 1조8000억원이 있다. 주가 하락에 대한 조치로 자사주 매입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등기이사 중 한 명으로서 주가 부양의 필요성을 다른 이사들에게도 주주들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부양책과 공지 방법 등을 검토할 시간을 2주 가량 달라”고 주주들에게 당부했다.

삼성SDS는 최근 물류 사업 분할 및 이후 삼성물산 이관설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14일 종가는 공모가(19만원) 대비 낮은 15만5500원을 기록 중이다.

박성태 삼성SDS 전무(CFO)가 14일 삼성SDS 잠실 본사에서 회사 주주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 부양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박 전무는 “삼성전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해도 실질적으로 주가에는 큰 영향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잠실 본사를 방문해 정유성 대표이사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이 난색을 표하자 박 CFO와 만났다. 그러나 양측은 앞서 5월 말과 6월7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만남 때처럼 의견 접점을 좁히지 못했다.

박 전무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관계사 물류 비즈니스가 2017년 거의 마무리되기 때문에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별도의 물류업체로 분할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며 “통상 경영상 중요한 결정은 이사회에서 결론이 난 후 발표하는데 검토 단계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자율공시를 통해 분할 검토 소식을 먼저 알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주주는 “물류 쪽을 키우겠다고 해서 삼성SDS에 투자했는데 집 한 채를 날렸다. 주가 폭락에 대한 책임을 회사가 책임져야 한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SDS 주식을 매입하든지 대책을 빨리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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