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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ML은 세계 3대 AI 학회 중 하나로, 전 세계 연구자들의 엄격한 동료 평가(Peer Review)를 거쳐 극소수의 논문만 통과시킨다. 특히 올해 ICML이 서울에서 개최되는 만큼, 토종 스타트업이 개발한 혁신 기술이 안방에서 세계적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트릴리온랩스가 개발한 gWorld는 디지털 트윈 원리를 모바일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최초로 적용한 월드모델이다. 결제, 예약, 삭제 등 AI 에이전트가 실제 작업을 수행하기 전에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시뮬레이션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안전하게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트릴리온랩스가 모바일 환경을 첫 적용 대상으로 삼은 것은 현실 물리 세계와 달리 모바일 UI는 코드로 설계돼 코드 기반 예측 방식이 가장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다음 상태를 코드로 예측하기 때문에 결과물을 실제로 실행해 정합성을 검증할 수 있고, 이는 에이전트가 활동할 시뮬레이션 환경으로 곧바로 활용될 수 있다.
현재 월드모델은 크게 ‘픽셀 기반 생성’과 ‘잠재공간(latent space) 기반 표현’ 두 가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비디오·이미지는 결과물을 검증하거나 실행할 수 없다는 한계가 존재하고, 잠재공간에서 다루는 방식은 아직 실용 단계와는 거리가 있다. 트릴리온랩스는 gWorld를 통해 그 중간 지점에서 실행 가능성과 검증 가능성을 모두 확보하는 방식을 택했다.
또한 기존의 모바일 월드모델은 다음 화면을 픽셀 단위로 생성해 글자 뭉개짐이나 형태 왜곡이 발생했다. gWorld는 다음 화면 상태를 실행 가능한 웹 코드(HTML·CSS) 형태로 예측해, 실제로 실행 가능한 구조화된 상태를 선명하게 출력해 보여준다. 렌더링 실패율은 1% 미만으로, 파라미터 수가 50배 이상 많은 Llama-4-402B를 능가하는 GUI 예측 정확도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gWorld는 8B와 32B 두 규모에서 일관된 성과를 냈다. 이는 픽셀 대신 실행 가능한 코드로 상태를 예측하는 접근 방식이 모델 규모와 무관하게 일관된 성능을 낼 수 있음을 입증한다. 트릴리온랩스는 두 사이즈의 가중치를 오픈웨이트로 공개했으며, 누구든지 직접 돌려보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내외 모바일 에이전트 연구 생태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트릴리온랩스는 설립 1년 만에 70B 규모의 LLM을 프롬스크래치로 개발한 데 이어 모바일 월드모델까지 전 주기를 자체 기술로 구현해왔다. 회사는 gWorld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 검증한 ‘행동 전 상태 예측-안전한 시뮬레이션-신뢰 가능한 에이전트’ 구조를 향후 공장과 발전소 등 산업 현장의 디지털 트윈으로 확장해 AI 팩토리 시대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재민 트릴리온랩스 대표는 “gWorld는 단순히 화면을 예측하는 모델이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실제 행동을 하기 전에 먼저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디지털 트윈 인프라”라며 “모바일에서 검증한 기술을 공장과 발전소 등 산업 현장의 디지털 트윈으로 확장해 AI 팩토리 시대를 여는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