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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금융 확대 나선 5대은행, 1분기 사잇돌대출 비중 3%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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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 기자I 2026.05.19 13:56:51

전체 은행권 공급량 중 3.27%…170.6억 신규취급
‘비대면 불가’ 농협은행 1.5억·국민은행 8.3억 그쳐
토스뱅크 1Q 2115억 공급, 인뱅·지방은행 압도적
시중은행들 “가입요건 복잡하고 한도 작아”
당국에선 “사잇돌 1천억 추가 공급해 중금리 활성화”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제8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12. 뉴시스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포용금융은 금융기관의 의무 중 하나”라며 포용금융 실적에 따른 금융사 평가체계 구축을 주문한 가운데 5대 은행의 정책 중금리대출 공급이 전체 은행권 공급금액의 3%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의 마중물’ 취지로 도입한 사잇돌대출 공급이 인터넷전문은행·지방은행에 쏠려 있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사잇돌대출 신규 취급액은 약 170억 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은행권 공급량(약 5221억원)의 3.27%에 불과하다. 107억원을 신규 취급한 신한은행을 제외하면 4개 대형은행의 공급비중은 1.22%에 불과했다. 우리은행이 약 43억 4000만원을 신규 취급했고, 하나(10억 4000만원)·KB국민(8억 3000만원)·NH농협(1억 5000만원) 등이었다.

자료=금융위원회
사잇돌대출은 SGI서울보증과 은행 등 금융기관이 협약을 맺고, 신용평점 하위 20~50%에 연 금리 6~10%대로 최대 2000만원을 빌려주는 중금리대출 상품이다. SGI보증과 은행의 심사기준, 신용평가모형을 각각 통과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근로소득자 기준 재직 3개월·연소득 1500만원 이상의 중·저신용자가 은행에 신청해 사잇돌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상호금융에서도 사잇돌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은행권 사잇돌대출은 인터넷전문은행·지방은행에 집중돼 있다. 특히 토스뱅크가 올 1분기 2115억원의 사잇돌대출을 취급해 전체 은행권 공급량의 40.51%를 차지했다. 케이뱅크(571억 4000만원)까지 더하면 전체의 51.45%가 두 인터넷은행에서 나왔다. 지방은행의 경우 전북은행이 837억원, 경남은행이 625억원을 취급하는 등 사잇돌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했다. 광주은행이 518억 6000만원, 제주은행이 371억원을 각각 공급해 5대 은행의 취급액을 모두 더한 것보다 각 지방은행이 취급한 사잇돌대출 신규금액이 더 많았다. 지방은행의 사잇돌대출 취급금액은 전체은행권의 45.1%에 달했다.

시중은행의 사잇돌대출 공급이 저조한 건 일부 은행들에서 ‘비대면 접수’가 안 되기 때문이다. 실제 공급량이 저조한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서는 비대면 신청이 불가하다. 신한·하나·우리은행에서는 현재 앱을 통해서도 사잇돌대출에 신청할 수 있다. 정책대출 신청 또한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가입 요건이 복잡하고, 대출한도가 새희망홀씨(3500만원)에 비해 작은 점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소득 40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면서 신용평점 하위 20%인 차주들에게 연 10.5% 이하로 최대 3500만원을 빌려주는 새희망홀씨를 받는 분들이 더 많다”며 “사잇돌대출은 SGI서울보증의 심사까지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절차가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서는 포용적 금융 대전환 차원에서 사잇돌대출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27일 ‘제4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사잇돌대출의 70% 이상을 신용평점 하위 20~50%에 공급해 ‘중신용자 중금리대출’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고, 은행권 사잇돌대출 금리 최대 5.2%포인트 인하·1000억원 추가 공급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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