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인 웹케시(053580)가 총 100억원을 투입해 ‘AICFO’를 개발해 KT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한다. ‘AICFO’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기업이 서비스를 구독하는 방식이다. 도입비는 제공 서비스 단계에 따라 300만원, 1000만원으로 책정됐고, 구독료는 계좌당 5000원이다. 이날 웹케시 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23.4% 높은 896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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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I 자금비서 서비스 ‘AICFO’ 출시 간담회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업무 방식이 크게 변할 것이라는 인식이 서비스 개발의 출발점이었다”며, “단순화된 사용자 환경(UI)과 거대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혁신적인 AI 자금비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AICFO 개발에 투입된 자금은 총 100억원이며, 이 서비스의 핵심은 금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회사의 자금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그룹 계열사나 지사의 보고 시간이 달라 파악하기 어려웠던 자금 현황과 거래처 입금, 대출 만기 등의 정보를 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
서비스 소개에 나선 웹케시의 신사업 개발조직 노바스튜디오의 이이삭 팀장은 “AICFO를 도입하면 경영진은 직원들의 서면 또는 구두 업무 보고를 받지 않아도 된다”며, “수시 입출금, 예적금, 외화 입출금, 주식과 펀드, 대출 등 자금과 관련된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ICFO는 횡령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이상 거래가 발생할 경우, 즉시 CEO나 CFO에게 알림을 전송해 거액 지출 거래, 마감 시간 외 거래, 신규 계좌 개설 등의 위험 요소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임원들은 실시간으로 자금을 관리하고 횡령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내년 1분기 챗GPT 기능 추가…더 똑똑한 의사결정 가능
현재 공개된 AICFO는 음성을 인식하고 텍스트로 전환하는 수준이나, 내년 1분기에는 챗GPT 기능을 추가해 자금 흐름을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는 버전 2.0을 출시할 예정이다.
KT는 지분 3%를 가진 웹케시의 주주인데, KT가 오픈AI의 챗GPT 4o를 한국형 모델로 바꾸는 제휴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었다. 이에 따라 웹케시가 소형언어모델(sLLM)기반으로 금융특화 자금관리 서비스인 AICFO를 고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기능이 탑재되면 CEO가 “100억 원의 부동산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현재 자금 상황이 가능한가?”, “금리가 높은 상품을 추천해줘”, “런웨이(생존 기간)는 어떻게 되나?” 등의 질문을 하면 AI가 자체 분석한 답변을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CEO와 CFO는 더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무용 AI 비서와 다른점…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
업무용 AI 비서의 후발주자인 웹케시가 세일즈포스, SAP, 더존비즈온 등 기존의 주요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완수 부회장은 “현재 다수의 업무용 솔루션은 기존 제품에 임베디드 형태로 지원되고 있지만, AICFO는 독자적인 솔루션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라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웹케시는 올해 AICFO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 기업들과의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올해는 혁신 기업들과 함께 AICFO의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웹케시는 설립 이후 다양한 혁신 사례로 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만큼, 이번 AICFO도 가치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