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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무대를 누비고 있는 김희재의 말이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은 피아노 천재 고교생 아리마 코세이의 트라우마 극복기를 그리는 청춘물이다. 지난 6월 28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개막했다. 김희재는 이홍기, 윤소호와 함께 주인공 코세이 역을 번갈아 연기 중이다.
8일 서울 강남구 EMK뮤지컬컴퍼니에서 라운드 인터뷰로 이데일리와 만난 김희재는 “‘4월은 너의 거짓말’은 풋풋했던 학창시절의 기억과 감정을 떠오르게 하며 위로를 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코세이 역에 대해선 “겁 많고 소심한 캐릭터인데 원래 제가 그렇다. I(성격유형검사 MBTI 중 내향형)가 90% 성향인 제 실제 모습과 비슷해서 큰 어려움 없이 연기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로도 만들어진 동명의 일본 인기 만화를 뮤지컬화한 초연작이다. 김희재는 “작품 준비를 위해 애니메이션을 두 번, 영화를 세 번 봤다”고 밝히며 ‘노력파’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준비를 많이 해야 무대 위에서 자신감이 나오는 편”이라면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는 캐릭터의 성격과 대사 톤을, 영화를 보면서는 모션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준비 기간 중 때마침 일본에 갔을 땐 택시 기사님들에게 원작 만화를 아냐고 물어보기도 했어요. 10명 중 8명이 안다고 말씀하셔서 ‘정말 유명한 작품이니 잘해내야겠다’ 싶었죠. (미소). 그 이후 코세이와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길었던 머리도 잘랐고 안경도 홍대에서 직접 골라서 구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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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재는 “첫 작품인 ‘모차르트!’ 출연 땐 모든 게 어색했다. 특히 가수 활동 때와 달리 정해진 동선을 외워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지금은 공연을 끝내면 일을 한 게 아니라 즐겁게 놀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응이 된 상태”라고 밝혔다.
뮤지컬계 데뷔는 ‘모차르트!’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가 김희재가 음악 예능 ‘사랑의 콜센터’에서 뮤지컬 넘버를 부른 모습을 눈여겨보고 오디션콜을 보내면서 이뤄졌다. EMK뮤지컬컴퍼니는 ‘4월은 너의 거짓말’ 제작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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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출연 회차 때마다 모니터 영상을 찍는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며 이번 작품에 임하고 있다. 연기와 노래 모두 이전 작품 때보다 조금씩은 성장했다고 느끼고 있다”며 뿌듯해했다.
뮤지컬계 데뷔를 통해 활동 영역을 확장한 김희재는 자신의 도전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표했다. 김희재는 “저의 뮤지컬 도전을 자랑스러워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뮤지컬을 즐기기 시작한 팬들도 많아진 만큼, 더욱 최선을 다해 도전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4월은 너의 거짓말’로는 오는 25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코세이의 상대 역인 카오리가 ‘단 한 명이라도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하는 장면을 가장 좋아해요. 제 모토가 그렇거든요. 앞으로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고 보고싶어 하는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