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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예금 잔액은 6조8263억원으로 지난해 말 6조9123억원보다 860억원(1.2%) 감소했다. 5000만원 초과 예금액이 전분기보다 준 것은 2014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저축은행 5000만원 초과 예금액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추세적으로 감소하다 2014년 9월 이후 줄곧 증가세를 보여왔다.
5000만원 초과예금액이 감소한 것은 기업 등 법인 소유의 5000만원 초과예금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3월말 법인의 5000만원 초과예금액은 2조6538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9984억원보다 3446억원(11.5%) 감소했다. 예보 관계자는 “이는 연말에 일시적으로 5000만원 초과예금액이 많아졌다 1분기에 상대적으로 준 것으로 봐야 한다”며 “기업들은 연말 결산에 대비해 보유 현금을 모두 은행이나 저축은행에 맡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전년동기와 비교해보면 5000만원 초과예금액은 2조3858억원(54%) 증가했다. 또 전분기 대비 5000만원 초과예금액 증가율은 2014년 12월 13.1%에서 2015년 3월 1.9%로, 2015년 12월 14.2%에서 2016년 3월 0.7%로 2016년 12월 19.2%에서 올해 3월 -1.2%로 3월에 둔화되는 비슷한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법인쪽과 달리 개인 소유 5000만원 초과예금액은 같은 기간 3조9140억원에서 4조1726억원으로 2586억원(7%) 늘기도 했다. 저축은행에 뭉칫돈이 몰리는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추정하는 이유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올해 3월중 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는 2.07%로 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 1.58%보다 0.49%포인트 높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이다. 3월말 저축은행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90%으로 전분기 13.92%대비 0.02%포인트 하락했지만 당국 최소 요구 BIS비율(7%)의 두배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