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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M&M, 스니커스 등으로 유명한 마스가 켈라노바를 인수하면서 주당 83.50달러(약 11만 400원)를 지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는 주식 매입에 필요한 금액을 전부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으로 다음날 오전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보도했다. 또한 회사는 켈라노바의 60억달러(약 8조 1672억원) 순부채도 인수할 예정이다.
마스가 제안한 인수 가격은 최근 몇 달 간 켈라노바 주가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난 5~7월 동안 켈라노바의 주가는 55~60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FT는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떨어진 스낵 제품 기업에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스의 이번 인수는 최근 몇 년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으로 많은 생필품의 가격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을 초과했다. 그러나 켈라노바는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에도 최근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켈라노바는 지난해 시리얼 브랜드로 유명한 켈로그가 스낵 사업을 분리하면서 새로 설립된 회사다. 반면 마스는 세계 최대의 가족 소유 기업 중 하나로 연 매출이 500억달러(약 68조 200억원)를 넘으며, 직원 수는 15만명 이상이다.
켈라노바의 시장 가치(부채 포함)가 270억 달러(약 36조 6740억 원)에 달한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포장 식품 부문에서 가장 큰 거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미국 경쟁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검토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FTC가 대규모 인수합병에 강한 반대를 표명하고 있어, 당국이 해당 부문에서의 합병을 허용할지가 향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스의 인수 검토 소식이 지난 5일 보도되자 켈라노바의 주가는 20% 급등했다. 뉴욕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큰 하락세를 보였지만, 켈라노바의 주가는 74.33달러까지 상승했다. 또한 14일 오전 4시 29분 기준 시간외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7.38% 증가한 80달러(약 10만9000원)로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