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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셸은 이날 액화천연가스(LNG) 거래 실적 회복 등으로 작년 4분기 98억달러(약 12조원)의 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80억달러)를 10% 이상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연간 이익은 399억달러(약 48조8000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2배 넘게 뛰었으며, 직전 최고 실적인 2008년 310억달러(약 37조900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셸은 앞서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을 15%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향후 3개월에 걸쳐 40억달러(약 4조9000억원)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계획도 공개했다.
셸은 올해 2월까지 1년간 190억달러(약 23조2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셸을 비롯해 토탈에너지, 엑손 모빌 등 에너지 회사들이 모두 기록적인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독일과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도입한 횡재세 부과 압박도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법인세율을 높이는 등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을 일부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같은 이유로 가중된 인플레이션 해소에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는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