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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엄한 분위기로 관람객을 압도하던 ‘세조어진’은 ‘조영복 초상’으로 교체했다. 함께 전시된 의궤가 ‘숙종어용도사도감의궤’로 바뀌었기 때문. 이 초상화를 그린 이는 조선 후기의 문인 화가 조영석(1686~1761)이다. 1748년(영조 24) 숙종 어진을 모사할 때 그림을 맡아 그려보라는 영조의 권유를 ‘사대부는 손재주로 왕을 모실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하였다는 흥미로운 일화가 전해진다.
공신녹훈 의궤를 소개한 코너에서는 ‘보사녹훈도감의궤’와 ‘보사복훈도감의궤’를 ‘분무녹훈도감의궤’로 바꿨다. 이 의궤는 영조 즉위 초 발생한 반란을 진압하는 데에 공헌한 이들을 분무공신으로 책봉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이에 관련된 ‘오명항 분무공신화상’과 ‘이삼 분무공신교서’도 새롭게 전시하게 됐다.
교체 전시를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2월 1일부터 10일까지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별도의 예약이나 입장권 발권 없이 현장에서 바로 전시실에 입장할 수 있다. 안전사고 방지와 원활한 관람동선 운영을 위해 무료 입장 기간 중에는 전시 해설을 진행하지 않는다.
한편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는 현재까지 총 8만4283명(1월 29일 기준), 하루 평균 926명이 관람했다. 전시는 오는 3월 1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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