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2차 재정운용전략협의회를 주재하고 피지컬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생태계 육성을 위한 대규모 재정 투입 계획을 밝혔다.
그는 “세계는 글과 그림을 그리는 AI를 넘어 현실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앞으로 3년이 기술과 표준의 주인이 결정되는 골든타임이며, 이 시기를 놓치면 생태계마저 해외 빅테크에 종속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근로자 1만 명당 로봇 1,220대로 세계 1위의 현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AI·로봇·제조기업 간 고리가 끊어져 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라며 “정부가 원팀으로 이 고리를 잇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독자적인 휴머노이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내년 6000억원, 2030년까지 민간 매칭을 포함해 총 2조 7000억원을 투입한다. 핵심 부품 국산화율을 45%에서 80%로 올려 10대 업종별 양산 체제를 갖추고, 2030년까지 국산 휴머노이드 1080대를 정부가 직접 구매할 예정이다.
또한 현장 실증을 위해 2030년까지 총 4조원(민간·지방비 포함) 규모를 투자해 공장, 항만, 군부대 등 8대 분야 500곳 이상에서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박 장관은 로봇 도입에 따른 일자리 우려에 대해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기에 위험한 일, 사람이 없어 멈춰 선 곳부터 일하게 할 것”이라며 “국민이 더 안전한 자리에서 일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2개 부처의 중소기업 지원사업 중 232개를 통폐합·감액해 절감한 4조 원에 대해 “줄이는 악역을 기꺼이 감당하겠다”며 “아낀 재원은 성과가 검증된 사업과 랜드마크 사업에 전액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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