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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앞서 지난 1일 삼성디스플레이의 최신 기술이 중국 업체로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충남 소재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다만 두 회사의 기술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기업은 각각 다른 곳으로 전해진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중국 점유율은 54.1%를 기록했다. 한국은 30.6%로 2위다. 2020년 한국인 36.8%의 점유율(중국 36.7%)로 선두를 지켰던 것을 고려하면 5년 새 시장이 급변한 셈이다. 기술격차가 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선방하고 있지만, 이 같은 기술 유출이 계속될 경우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첨단기술의 중국 기업 유출은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반도체 산업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윤용)는 지난 1일 삼성전자의 18나노 D램 공정 국가핵심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해 부정사용한 혐의로 중국 반도체업체 청신메모리반도체(CXMT) 핵심 개발인력 3명을 구속 기소했다.
CXMT는 설립 직후부터 삼성전자 출신 인력을 영입하고 핵심기술을 확보해 D램을 개발하는 치밀한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출된 기술은 삼성전자가 1조 6000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나노대 D램의 최신 공정기술이다. D램을 제조하는 수백 단계의 공정정보가 그대로 담긴 핵심 자료였다.
산업계도 이에 대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달 26일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에서 기술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굉장히 큰 손실”이라며 “좀 더 확실하게 정부가 나쁜 방향으로 (정보가) 새나가지 않게 더 많이 (정책으로)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