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학장들 "350명 증원이 적절"…정부 소통부재 비판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전국 의대 학장들이 수용할 수 있는 의대 증원 규모는 350명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정기총회에 참석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이저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대 증원 등 의료계 현안을 논의했다.

25개 의대 학장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 이들은 대학이 수용할 수 있는 의대 증원 규모는 350명이라고 재확인했다. 신찬수 KAMC 이사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회의 후 “학장들은 2025학년도 입시에서 수용할 수 있는 증원 규모는 350명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KAMC 측은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2000명으로 발표하기 전부터 적정 증원 규모를 350명으로 제시했다. 이 인원은 2000년 의약분업 당시 감축했던 규모다.

신 이사장은 증원 규모에 대해 현장과 소통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 학교 학장들이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정부와 소통이 끊어졌다”며 “중재를 하려면 문이 열려야 하는데 아직 문이 닫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할 수 있는 것은 (휴학한) 학생들이 유급되지 않도록 개강을 최장 3월16일께까지 늦춰주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교육부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일부터 어제까지 휴학 신청을 한 의대생은 총 1만3189명이다. 이중 휴학계를 낸 후 철회했다 재제출한 경우도 있어 실제 신청자는 1만2527명이 정도로 파악된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에 따르면 작년 4월 기준 전체 의대생 수는 총 1만8793명이다. 따라서 전체 의대생 중 67%가 휴학계를 제출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