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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위원장은 극좌 운동권 출신에서 인천 5·3 사태 이후 이선실 간첩 사건 당시 전향, 보수정치권 진입, 지난 대선 때는 태극기부대 전광훈 목사 진영에서 공개연설 등 광범위한 와이파이 사상 편력에 종지부를 찍고 지금은 둘째가라면 서운할 극우적 편향 인사”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연 윤석열 정부 인사 검증팀은 ‘민노총은 김정은 기쁨조’ 등 헤아릴 수 없는 그의 극단적 발언을 검증했는지, 하고도 이런 인사를 임명했다면 그의 사상과 주장에 찬동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사용자·노동계를 아우르고 타협을 성사시켜야 할 경사노위원장에 과연 이런 사람밖에 없는지 한숨과 분노뿐”이라며 “벌을 받았고 전향, 복권돼 교수로 재직한 신영복 교수를 존경하면 김일성주의자? 그렇다면 당신의 전향은 옳고 신 교수의 전향은 틀린 건가? 전향도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MB(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기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총살감’이라면 당시 수사를 담당한 윤석열 대통령은 무슨 감인가”라며 “윤 대통령은 전국민의 대통령이지 극우보수 극렬세력만의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 김문수, 정진석, 유병호 등 사고 치고 사과하지 않고 계속 정쟁만 이끄는 사람들만 정부 여당에 있는 것은 이런 DNA가 같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렇게 해서라도 집토끼를 묶어 대통령 지지도를 올리기 위한 작전인지”라며 “이 모든 것이 아니라면 막말 화수분 김문수 위원장을 당장 해임해야 한다. 극우 꼴통 발언은 그곳에 가서 해야지 공직자로서의 발언은 아니다”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논란이 된 발언을 두고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총살감’이라고 한 과거 발언에 대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또 ‘김일성주의자’라는 생각에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신영복 사상이라는 건 김일성 사상”이라며 “김일성, 신영복 선생과의 공범. 통일혁명당의 3명이 사형됐고, 신영복 선생이 무기징역을 받았는데 20년 20일을 감옥에서 살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은 한 번도 전향한 적 없다고 말하고, 감옥 안에서는 물론 전향서를 썼지만 본인이 그런 생각을 계속 갖고 있다고 했기 때문에 신영복 선생의 사상은 김일성 사상이고 김일성 사상을 자기 사상으로 아는 신영복 선생의 사상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봐야 한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국회 모욕죄 등으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김 위원장 스스로 설명할 기회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