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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로이터통신은 이날 맥사를 인용해 러시아의 대규모 지상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사는 이날 탱크 등 군용 차량 수백 대가 5km 행렬을 이룬 러시아 지상군이 키예프를 향해 이동 중인 장면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홍 연구위원은 “정부 및 언론이 민간 상업위성을 통해 촬영한 영상 이미지를 군사·안보 그리고 보도자료로 활용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며 “지난해 8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언론사들은 아프간의 수도 카불 공항의 혼란 상황을 민간 위성으로부터 받은 자료로 앞다퉈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신규 격납고 건설과 북한 우라늄 광산 분석을 통한 핵무기 생산 능력, 이란의 위성 발사 징후 등도 이 같은 민간 위성사진을 통해 파악된 적이 있다고 홍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이처럼 민간 우주 정보자산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우리 정부도 민간과 협력해 ‘우주 정보 거버넌스’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홍 연구위원의 지적이다.
그는 “이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우주 정보자산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만큼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전략, 범부처 차원의 협의체 구축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며 “우주 공간 신흥안보 위협 대응을 위해 정부와 민간 영역이 연대하는 우주 정보 거버넌스 구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