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비건 전 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비건 대표와 북쪽의 김명길 대표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만난 2019년 10월을 마지막으로 해서 단절의 시간, 동결의 시간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비건 전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북미 정상외교 실무를 지휘한 인물이다.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이견 차이만 확인하며 ‘하노이 노딜’ 사태가 빚어진 후, 북미는 그해 10월 비건 당시 대표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를 수석대표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을 열었다. 다만 이때도 북미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했고, 이는 북미간 마지막 공식 실무협상이 됐다.
정 장관은 “이제 다시 시계추를 앞으로 돌려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시계추를 앞으로 돌릴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이 대통령의 리더십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짝을 이루고 있는 이 기간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비건 전 대표는 “오늘은 개인의 신분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저는 기조연설을 통해서 메시지를 충분히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생각하고, 장관님과 추후에 좀 더 깊이 있는 (비공개) 토론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비건 전 대표는 지난 17일 인천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김 위원장과 만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에서 그런 만남을 하자고 제안하는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같은 기회가 있다면 한국이 대북외교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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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예방한 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21008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