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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을 때 '브이 포즈', 위험합니다"…섬뜩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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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6.05.13 09:05:05

中서 셀카 사진으로 지문 복원 과정 시연
"고화질 카메라로 손 세부 정보 재구성 가능"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사진을 찍을 때 흔히 하는 ‘브이(V)’ 포즈가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고해상도를 자랑하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돼 사진 속 손가락 모양만으로도 지문 일부를 복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프리픽)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 금융 전문가 리창은 유명인의 셀카 사진을 활용해 지문을 복원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리창은 “손가락이 카메라를 향해 정면으로 노출된 상태에서 약 1.5m 이내 거리에서 촬영된 사진이라면 지문 정보를 비교적 선명하게 추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방송에서는 사진 편집 프로그램과 AI 기술을 이용해 저해상도 이미지를 보정하자 흐릿했던 손가락의 지문 능선이 비교적 또렷하게 드러났다.

다른 전문가들도 고화질 카메라와 AI 기술의 발달로 사진 속 생체 정보가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징지우 중국과학원대학교 암호학 교수는 “고화질 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브이 포즈 사진만으로도 손의 세부 정보를 재구성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SCM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문이 얼굴 정보처럼 한 번 유출되면 바꾸기 어려운 영구적 생체 정보라는 점을 우려했다.

사진을 통한 지문 복제 가능성은 과거에도 제기된 바 있다. 2014년 독일 해커 얀 크리슬러는 일반 사진 속 손가락 이미지를 활용해 독일 정치인의 지문을 디지털 방식으로 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는 한 남성이 온라인에 손 사진을 올렸다가 범죄자들이 이 사진을 이용해 스마트 도어록 해제를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 회사 출입 시스템에서 수집한 지문을 실리콘 형태로 복제해 58만 위안(약 1억 2742만원) 가량 절도한 사례도 있었다.

다만 모든 셀카 사진이 곧바로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도 나온다. 지문 복원이 가능하려면 조명과 초점, 촬영 거리, 사진 해상도 등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첸신산업보안연구센터의 페이즈용 소장은 “의심스러운 영상통화에서는 화면만 믿지 말고 직접 재통화하거나 상대만 알 수 있는 질문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온라인 공개를 최소화하고, 신뢰성이 검증되지 않은 기기에 지문 정보를 등록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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