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도이치텔레콤과 전략적 지분 스왑 협정을 맺고, 소프트뱅크가 보유 중인 T모바일 미국법인 지분 2억4000만주 중 4500만주를 도이치텔레콤에 넘긴다.
T모바일은 올 4월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와 합병하면서 버라이즌, AT&T에 이어 미국 3위 이동통신사에 올랐다.
도이치텔레콤은 T모바일 주식 인수 대가로 2억25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소프트뱅크에 넘긴다. 신주의 주당 가격은 현재 거래 가격에 약 12% 프리미엄을 얹어 20유로의 가격으로 책정했다. 소프트뱅크는 4.5%의 지분율로 독일정부와 블랙록에 이어 3번째 대주주가 된다.
도이치텔레콤은 또 T모바일 네덜란드 법인을 사모펀드 그룹인 워버그 핀커스와 아팍스 파트너스에 51억유로에 매각하기로 했다. 도이치텔레콤은 소프트뱅크 보유 지분 외에도 T모바일 주식 2000만주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인데 이 매각대금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으로 도이치텔레콤의 T모바일 US 지분율은 5%포인트 증가한 48.4%가 된다. 도이치텔레콤은 “이번 협정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T-모바일 미국법인의 통제와 통합을 유지하기 위해 소유지분을 5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도이체 텔레콤의 전략적 목표에 더 다가가게 됐다”고 밝혔다.
FT는 “도이치텔레콤이 미국 시장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수익성이 좋은 미국 시장에 대한 베팅을 높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거래 후에 일본 통신 자회사 지분의 41%, 도이치텔레콤의 4.5%, T모바일 미국법인의 3.3%를 계속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