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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여행 갔다 모기 물렸다면.. “웨스트나일열 주의”

정두리 기자I 2024.08.08 18:35:47

질병청 “의심증상 발생시 가까운 의료기관 찾아야”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질병관리청은 미국, 유럽에서 모기 매개 감염병 웨스트나일열이 발생했다며 여행시 주의해야 한다고 8일 밝혔다.

웨스트나일열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감염시 70~80%에게는 무증상이거나 발열, 두통, 전신 통증, 관절통, 구토, 설사, 발진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다만 감염된 사람 중 신경계 감염을 일으킨 경우 10% 치사율이 나타나므로 고령자, 만성질환자, 장기이식 환자 등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 감염된 사람의 수혈, 모유 수유 등으로 전파될 가능성도 있다.

이 감염병은 중동, 미국, 동유럽, 아프리카, 서아시아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이스라엘에서 6월 이후 감염자가 늘어 지난 6일까지 796건의 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6일까지 미국에서는 네바다주 등 24개 주에서 103건이 발생했으며 유럽에서는 지난달 31일까지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에서 27건 발생이 보고됐다.

한국에서는 2012년 해외유입 감염 사례 보고 후 추가 발생은 없었다. 웨스트나일열의 매개 모기인 빨간집모기와 지하집모기가 서식 중이지만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1건도 없다.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은 것이 최선이다. 해외 여행을 계획한다면 ‘해외 감염병 NOW’ 사이트에서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모기 기피제, 모기장, 밝은 색 긴 옷, 해열제와 진통제 등 상비약을 준비해야 한다.

질병청은 “여행 후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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