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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CCTV는 “수십 대의 전투기를 출동시켜 대만 해협 주변을 지속적으로 순찰했다”면서 “실탄을 탑재한 H-6K 폭격기가 다수 배치돼 조기경보기, 섬멸기, 교란기의 지원 하에 대만의 ‘핵심 목표’에 대해 여러 차례 모의 타격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동부전구 로켓군 부대는 매복 상태에서의 신속한 타격 등 각종 전법으로 해상 이동 목표물을 추적하는 모의 타격을 실시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군사 훈련에 있어 공식적으로 대만의 ‘핵심 목표’를 타격 대상으로 삼은 모의 훈련은 전례가 없다”면서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분열 세력에 대한 직설적인 경고”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소셜미디어(SNS) 위챗의 공식 계정을 통해 이번 훈련에 항공모함이 산둥함이 참가했다면서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산둥함에서 함재기가 이륙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산둥함은 2017년 진수한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이다.
장츠 중국 군사문제전문가는 “산둥함이 훈련한 대만 동쪽은 요충지”라면서 “해당 지역의 선점은 외부 간섭 세력을 저지하고 대만 분열 세력을 봉쇄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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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미국은 같은 날 남중국해에서 유도 미사일 구축함 밀리우스의 훈련을 진행했다. 남중국해, 대만 해협 등에서 중국이 관할권을 주장하는 수역에 군함을 파견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시행하고 있는 미 해군은 이번 군사 훈련 또한 국제법을 준수하는 선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만 해협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작전이 진행된 만큼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한 미국의 맞불 작전으로 풀이된다.
전일 대만 주재 미 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 재대만협회(AIT)는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에 대해 “대만 주변에서 벌어지는 중국의 훈련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고, 미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충분한 자원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중국의 자제와 현상 유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