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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플랜 적금은 만 39세 이상의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자유적립식 적금상품이다. 이번 금리 인하 조치에 따라 16일부터는 1년만기 기본금리가 기존 4.1%에서 3.8%로 0.3%포인트 인하되며, 2년만기의 경우 4.4%에서 4%로 0.4%포인트 떨어진다. 김만덕나눔 적금은 김만덕 재단 등으로 기부를 할 경우 우대금리는 주는 상품이며, 이번 금리 인하 조치에 따라 1년만기 상품의 기본금리가 4.3%에서 3.8%로 0.5%포인트 내리고, 2년 만기는 4.6%에서 4%로 0.6%포인트 인하한다.
앞서 부산은행도 2일부터 거치식 예금 상품인 ‘더 특판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1년만기 상품의 금리는 3.7%에서 3.6%로 변경됐다. 이 상품은 지난달에 이미 0.3%포인트 금리가 인하된 바 있는 상품이다. 또 시중은행중에서는 우리은행이 지난달 15일부터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0.15%포인트 내렸다. 1년만기 금리는 3.15%에서 3%로 변경됐다. 지난달 13일에는 신한은행이 미래설계 크레바스 연금예금과 미래설계 장기플랜 연금예금의 기본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각 1년만기 금리는 3.65%에서 3.4%로 인하됐다.
은행들의 금리인하 행렬은 최근의 채권금리 움직임과 관련이 깊다. 은행들이 예ㆍ적금 금리 산정에 사용하는 은행채 1년물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올해 1월초만해도 4%대를 육박했으나, 이달들어 3%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지난달말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3.9%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일부 은행의 파산으로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다시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장기 예ㆍ적금 상품에 사용되는 3년물도 지난달말부터 4%를 넘었다가 14일 기준 3.8%대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금융당국에서 대출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면서 수신금리 인상을 할 요인도 사라졌다. 은행 여수신 상품 구조상 예ㆍ적금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코픽스에 영향을 미쳐 대출금리도 상승하게 된다.
수신금리가 떨어지면서 예ㆍ적금 상품의 신규가입은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화두였던 ‘역머니무브’ 현상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달 시중 5대(KB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은행의 개인고객 정기예금 신규 가입액은 46조7780억원으로 전달 51조3036억원 대비 4조5256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신규 가입액이 95조1673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이 넘게 감소했다. 적금의 경우도 신규가입이 줄고 있다. 이달 14일 기준으로 보면 4대 은행(국민은행 제외)의 신규가입 금액은 1380억원으로 전달 14일 1592억원에 비해 200억원 가량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