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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식타스, 공격수 블라호비치 영입...오현규와 경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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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8.14 09: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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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튀르키예 프로축구 베식타스에서 뛰는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5)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두산 블라호비치(26·세르비아)와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됐다.

두산 블라호비치. 사진=AFPBBNews
두산 블라호비치. 사진=AFPBBNews
베식타스에서 활약 중인 오현규. 사진=베식타스 구단
베식타스에서 활약 중인 오현규. 사진=베식타스 구단
베식타스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블라호비치와 2028~29시즌 종료까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블라호비치는 전날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입국했고, 하루 만에 공식 입단이 확정됐다.

블라호비치는 유럽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정상급 스트라이커다. 세르비아 파르티잔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이탈리아 피오렌티나를 거쳐 2022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벤투스에서 4시즌 반 동안 공식전 168경기에 출전해 68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세르비아 국가대표로도 A매치 41경기에서 16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고전했다. 장내전근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전반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유벤투스와 재계약 협상도 난항을 겪었다. 유벤투스가 연봉 삭감을 전제로 계약 연장을 추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블라호비치는 팀을 떠나 베식타스 유니폼을 입었다.

블라호비치 영입은 오현규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다. 지난해 2월 벨기에 헹크를 떠나 베식타스에 합류한 오현규는 지난 시즌 후반기 리그와 컵 대회를 합쳐 16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이번 시즌에도 베식타스가 치른 공식전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다. 오현규는 이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흐라데츠 크랄로베(체코)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2차전에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슈팅 3개를 기록하고 적극적으로 수비에도 가담했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베식타스는 1-0으로 승리해 1·2차전 합계 2-0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더 부담스러운 대목은 빈첸초 이탈리아노 베식타스 감독과 블라호비치의 인연이다. 두 사람은 과거 피오렌티나에서 함께한 경험이 있다. 이탈리아노 감독은 블라호비치 영입 직후 “그를 아주 잘 알고 있다”며 “승리를 향한 열망이 강하고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베식타스 유니폼을 입고 훌륭한 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9번 공격수를 영입했다”고 했다. 현재 베식타스에서 등번호 9번을 달고 있는 선수가 오현규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전방 경쟁을 예고한 발언이다.

이탈리아노 감독은 주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최전방에 한 명의 스트라이커를 세우는 전술인 만큼 오현규와 블라호비치가 나란히 선발 출전하기보다는 한 자리를 놓고 직접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베식타스는 오는 17일 오전 3시30분 에위프스포르 원정 경기로 2026~27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 강한 인상을 남긴 오현규가 유럽 정상급 공격수와의 경쟁에서도 주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가 새 시즌 초반 베식타스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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