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관세 협상 기대감에 강보합세 마감…코스닥도 1%대↑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 기대감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8포인트(0.94%) 오른 2470.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 투자자는 홀로 3630억원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1003억원, 3531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9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이날 코스피 지수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 기대감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무역 대표단과 미국과의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일본에 이어 한국과의 협상이 예정된 만큼 국내 증시에도 기대감이 유입돼 일본 증시와 함께 일제히 상승하면서 전일 낙폭을 되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미국 증시는 전날 하락 폭을 키웠으나 아시아 증시로는 크게 전이되지 않는 모습”이라며 “전일 탄탄했던 미국의 소매 판매 지표 등을 고려할 시 미국의 경기 우려가 확대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0.93%, 1.13% 상승한 상황에 소형주도 0.63% 올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강세가 나타났다. 기계·장비 업종이 3.07%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의료·정밀과 제약 업종이 각각 2.42%, 2.06%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전기·가스와 운송·창고 업종은 각각 0.10%씩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73%) 오른 5만 51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 역시 800원(0.46%) 상승한 17만 4800원으로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각각 0.15%, 3.32%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NAVER(035420)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33%) 내린 18만 3800원에, 같은 기간 신한지주(055550)도 550원(1.15%) 하락한 4만 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012330) 역시 0.21% 내렸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5억 8963만주, 거래대금은 6조 5248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2개 포함 64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225개 종목이 하락했다. 6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4포인트(1.81%) 오른 711.7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031억원, 474억원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1502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4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