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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경협 만나 “국가적 차원 투자, 함께하는 길 열어야”

황병서 기자I 2025.03.05 14:43:48

5일 민주당·한경협 ‘민생경제간담회’
이재명, 정부 주도의 투자 필요성 강조
류진, “해법은 성장…모든 기업 위해 뛰겠다”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을 만나 “앞으로 국부펀드든 국민펀드든 아니면 국가의 지원을 넘어서서 국가적인 차원의 투자하고 (기업과) 함께할 수 있는 그 길을 열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한국경제인협회 민생경제간담회’에서 류진 한경협 회장으로부터 경제살리기 10대 과제를 전달받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한국경제인협회 민생경제간담회’를 통해 “최근 논쟁이 되고 있기도 한데 지금 개별 기업 단위가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 투자 또는 위험성이 높지만 성공할 경우 이익이 큰 영역이 있다”면서 “개별기업단위에서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정부 주도의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대표와 한경협 회장의 만남은 2015년 9월 문재인 전 대표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 전신) 회장의 만남 이후 10년 만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만남에 대해 “못 만날 이유가 어디 있는가”라면서 “심지어 전쟁 중인 적군도 만나고 있는 세상에 대한민국 경제의 일익을 담당하고 국가 경제 발전의 중추 역할을 하는 기업들을 만나서 당연히 의논해야 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약간 지향하는 것들이 다르거나 할 수 있긴 한데 또 그런 것도 함께 잘 되자는 것이지 누군가의 것을 빼앗자고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것들은 또 대화하고 조정하고 하면 된다”면서 “지금 국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이나 국가 발전도 사실은 경제적 측면이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에 그 경제 발전에 정말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 정부나 정치권에서 불필요하게 기업 활동의 장애 요인을 만든다 하는 것들도 최소화해야 되겠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험악한 경쟁을 제대로 뚫고 나갈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국부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또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들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회원사 여러분들이 해외적으로든 국내적으로든 큰 성취 이루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과거처럼 부정부패를 하자는 것도 아니고 공정한 환경 속에서 경쟁해서 특히 전 세계를 상대로 시장을 넓혀가야 하기 때문에 우리 정치권이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을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류 회장은 “오늘 만남은 대표가 형식적으로 만나는 게 아니라 끝난 뒤에 여러 의견 교환을 한다고 해서 너무 고맙다”면서 “대표가 10년 만에 만났다는데 그간 시간이 너무 길었다. 오늘 그렇게 말하니 옛날 차였던 여자친구를 만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류 회장은 “과거 저희들이 지탄받은 게 너무 대기업 위주로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그래서 저희는 좀 이제 다시 정신 차려서 대기업만 아니라 작은 기업, 모든 기업을 위해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 특히 서민들, 골목길에서 고생하는 상인들 이런 분들 위해서도 모든 노력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회장은 또 “지금 우리 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데 저는 아마 아무도 이견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초체력이 고갈돼 가는 중에 전세계적인 산업 전환이 밀어닥치고 다. AI(인공지능)와 반도체 혁명 등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방위에서 세계 각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버팀목이던 수출도 난관이 예상된다”면서 “때마침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다시 성장의 길로 가야 한다고 했는데, 저희도 적극 공감한다. 해법은 성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무엇보다 성장에 마중물인 기업 투자가 살아나야 한다”면서 “최근 2년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도 제조업이 역성장을 해서 그렇다. 미국 성장률이 우리보다 높은 이유도 기업투자가 차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류 회장은 “동시에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원동력이 된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면서 “산업 불모지에서 세계 10위의 경제를 일궜고 삼성, 현대가 탄생한 것도 기업가 정신을 뺄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근에 합류한 네이버, 두나무, 파이브 등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신사업 분야에서도 기업가 정신을 선도하겠다”면서 “아울러 국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미국 등 주요 국가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측에서는 이 대표를 비롯해 진성준·유동수·위성락·조승래·이해식·김태선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경협 측에서는 류 회장을 포함해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경연 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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