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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의 깃면에는 태극과 괘를 정교하게 박음질했으며, 태극은 청색 직물을 먼저 고정한 후 적색 직물을 중첩해 봉제했다. 분석 결과 게양면은 사선 무늬가 보이는 ‘능직’ 방식으로 짠 반면, 깃면은 두 개의 실을 합쳐서 꼰 뒤 한 가닥씩 번갈아 교차하는 ‘평직’ 방식으로 짰다. 태극과 괘도 평직으로 제작돼 부위별로 서로 다른 직조 양식이 적용됐음을 확인했다.
보존처리 전 태극기는 깃면 전체에 누런 변색이 진행됐고, 오른쪽 면을 중심으로 습기로 인한 얼룩이 확인됐다. 태극 문양과 4괘 천이 접히거나 주름이 잡혔으며, 일부 괘의 바느질선이 터져 있었다.
이에 태극기를 액자에서 분리한 후 뒷면의 접착제를 제거하고, 주름 부위는 미세분무로 가습한 뒤 압력을 가해 형태를 안정화했다. 변색과 얼룩은 부드러운 붓과 진공흡인기로 표면 오염물을 제거한 후 아가로스 겔(홍조류에서 추출한 한천을 정제한 다당류 물질로 부분 오염물 제거에 활용)을 이용한 습식 세척으로 완화했다. 터진 괘 부위는 기존 봉제선을 따라 보강해 처리 흔적이 두드러지지 않도록 했다.
보존처리는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태극기는 소장처인 국회기록원으로 이관돼 보관·활용될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재질과 특성을 고려한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를 지속해 문화유산의 안전한 보존과 활용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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