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보다 9600원(4.03%) 오른 2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나흘간 무려 17.54% 상승했다.
이로써 이날 종가 기준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8조9105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8조8724억원)을 웃돌며 에코프로비엠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
하지만 엘앤에프는 최근 테슬라가 700달러대로 떨어져도 강세를 거듭하고 있다. 테슬라의 급락세가 전기차 수요 탓이 아닌 트위터 인수나 비트코인 급락 우려 등에 따른 것인 만큼, 엘앤에프와는 무관하다는 평가를 받는 셈이다.
실적도 우상향 중이다. 지난 16일 엘앤에프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83% 증가한 553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로 전환한 5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 전망치 42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가격 상승, 테슬라의 2차 전지 수요 강세에 따른 높은 양극재 공장 가동률, 축적한 재고 판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호실적에 증권사도 모두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교보증권(25만→37만원), 대신증권(32만→34만원), 메리츠증권(38만→43만원), 미래에셋증권(36만→40만원), 신한금융투자(33만→37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38만원), 한화투자증권(30만원→33만원), DS투자증권(28만원→31만원) 등이 눈높이를 올려잡았다.
2분기 전망도 밝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에도 양극재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양극재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23일부터 테슬라 상하이공장이 완전 재개하면서 1분기 내내 발목을 잡았던 ‘상하이 봉쇄’ 여파도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며 테슬라와 리비안 등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불안감도 잦아들고 있다.
다만 엘앤에프가 최근 급등한 데다 시가총액 상위 3위로 떨어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격차가 3800억원 수준 밖에 차이 나지 않는 만큼, 당분간 2위와 3위의 뒤바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셀트리온(068270)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00억원 어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며 1.81% 강세를 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