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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1100여 농협 조합장들은 이날 농협중앙회 정기대의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
이번 건의문 제출은 농협 현 조합장 체제의 사실상 마지막 공식 활동이다. 농협은 지난 13일 전국 조합장선 선거를 통해 4년 임기의 새 조합장을 선출했다. 21일부터 이들의 임기가 시작된다. 이번 선거로 1113곳 중 466곳(41.8%)에선 조합장이 바뀌었다. 농협은 농협중앙회를 중심으로 1113개 지역·산별 조합으로 이뤄진 농업계 최대 조직이다. 조합원이 180만명에 이른다.
농협은 이번 건의문을 통해 세 가지를 제안했다. △쌀 수급안정을 위한 자동시장격리제 도입 △무허가 축사 적법화 이행 지원 확대 △도농 균형발전을 위한 고향사랑기부금 제도 도입이다.
쌀 자동시장격리제란 수확기 쌀 가격 안정을 통한 벼 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 정부가 쌀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미리 과잉 예상물량을 수매 후 격리해달라는 것이다. 국내 쌀 생산량은 20년째 소비량을 웃돌며 매번 가격 불안정 요소가 되고 있다. 정부는 그때마다 시장격리에 나서는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좀 더 이른 시점에 체계적으로 나서 달라는 게 농협 측 요구다.
농협조합장들은 이번 건의문에 대해 “대한민국의 생명이자 안보산업인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 모두와 함께 공유하기 위한 300만 농업인의 염원”이라며 “국가 정책에 온전히 반영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