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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지는 '탈코르셋' 운동, 참여 인증글 3000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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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기자I 2018.06.11 14:29:12
[이데일리 e뉴스 박한나 기자] “긴머리 고수하지 않기” “화장은 하고 싶을 때만 하기” “미용용품 추천·후기 남기지 않기” “칭찬일 지라도 다른 사람 외모에 대해 말하지 않기”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탈코르셋’ 운동의 참여 방법으로 거론되는 것이다.

탈코르셋은 보정속옷 코르셋처럼 여성에게 요구되어 온 사회적 미적 기준을 따르는 행동을 그만두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68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이 운동은 최근 국내로 옮겨와 SNS를 중심으로 붐이 불고 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탈코르셋’을 태그한 전체 공개 게시물은 3100개, ‘탈코르셋은 해방입니다’를 태그한 전체 공개 게시물은 428개이다. 모두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거나 민낯으로 외출한 모습, 하이힐, 화장품 등을 버리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이들은 사회적 기준에 맞추기 위해 화장이나 옷차림, 제모 등을 하는 것을 ‘꾸밈노동’으로 규정한다. 이에 따라 몇 년간 길러온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거나 화장을 하지 않는 것, 보정 속옷을 입지 않는 것, 겨드랑이를 제모하지 않는 것 등을 사진으로 인증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내 ‘탈코르셋’ 게시글)


인스타그램 내 탈코르셋 연관 검색어로는 ‘페미니즘’ ‘여성혐오’ ‘여성인권’ ‘성 평등’ 등이다. 번거롭다는 이유만으로 화장, 제모 등을 그만두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 느끼는 사회적 요구나 시선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이런 글들에는 ‘우리는 서로의 용기다’라는 해시태그가 함께 붙는데, 여성들끼리 서로서로 ‘탈코’를 권장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전염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에서 탈코르셋 참여 인증을 했던 한 사용자는 “얼굴이 동그란 편이어서 단발이나 커트를 하면 살쪄 보일 거라는 말을 듣고 안 했다. 그러다 인스타에서 ‘탈코르셋’ 후기들을 보며 왜 그런 걱정을 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기르던 머리를 짧게 자르게 됐다”며 “코르셋을 드디어 벗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탈코르셋은 여성에게 단순히 머리를 자르고 바지를 입으라는 게 아니라, 일괄적 기준에 따라 예뻐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지적하는 운동”이라며 “다양한 여성상을 보여주는 것이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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