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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여행의 설렘을 간직한 인천국제공항이 예술공간으로 변신했다.
오는 18일 공식 개장하는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조각각 자비에 베이앙(54)의 대형 모빌작품 ‘그레이트 모빌’(Great Mobile)이 선을 보였다.
출국장 입구에 설치된 모빌은 4층 건물 크기인 높이 18.5m, 너비 6.6m 대형작품으로 출국장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파란색과 하늘색의 납작한 공 모양과 다면체로 구성한 모빌은 제2여객터미널의 주요색인 회색과 베이지색의 배경과 어울려 화사한 분위기를 만든다. 게다가 모빌은 제각각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베이앙은 작품에 대해 “모빌은 계속 움직이면서 끊임없이 달라지며 마치 자연의 풍경이나 밤과 낮, 황혼과 새벽처럼 잡을 수 없는 ‘어떤 것’으로 변화한다”며 “이런 점에서 모빌은 동일한 사람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른 상황과 환경으로 이동하는 여행객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프랑스관 작가로 참여하기도 한 베이앙이 공항에 작품을 설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공항은 21세기를 상징하는 형이상학적 공간”이라며 “이번 작품의 목적은 공항이란 광활한 특수성을 반영해 여객터미널 속 공간을 예술작품으로 연결하고 안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작품이 공항이란 장소 그리고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활발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인천공항을 통해 떠나고 돌아오는 많은 사람이 모빌에 담긴 역동성을 느끼고 각자의 의미로 작품을 바라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이앙은 조각뿐만 아니라 판화·회화·영상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다. 2009년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개인전을 연 바 있으며, 루브르박물관과 퐁피두센터, MOMA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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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앙의 작품 외에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여행객을 기다린다. 항공기 탑승구로 가는 통로에는 한국 미디어아트작가 지니 서의 ‘윙스 오브 비전’을 감상할 수 있다. 구름을 형상화한 이 작품은 주황에서 파랑으로 서서히 색이 변하며 새벽에서 해질녘까지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다.
수화물 수취구역 서편에는 독일 차세대 미디어아티스트 율리어스 포프의 작품 ‘비트. 폴’이 놓였다. 폭포처럼 떨어지는 물방울이 글씨를 만들어 지루한 수화물 수취 대기시간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작품 속 글씨는 한국어·일본어·중국어 등 9개 언어로 구성했다.
이밖에도 외부진입도로에는 거대한 조각작품 이종경의 ‘하늘을 걷다’를 비롯해 1000개의 한글 자음과 모음으로 만들어낸 강희라의 ‘헬로우’, 거울 속 공간을 통해 꿈과 환상을 들어다볼 수 있는 오순미의 ‘꿈꾸는 공간’ 등 총 18점의 작품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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