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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대 "생리대 유해성분 전수·역학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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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17.09.05 15:41:56

다이옥신 등 검출 가능성…유해물질 전수 조사해야
자체 실험 신뢰성 논란에 "따로 자리 마련할 것"
김만구 교수, 유한킴벌리 후원 의혹 적극 해명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생리대 전 성분 조사와 역학조사 실시 촉구’ 기자회견에서 여성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권오석 기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여성환경연대가 생리대에 들어 있는 유해물질과 이에 따른 피해자들의 전수조사를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여성환경연대 등 여성단체회원들과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유해물질 성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환경연대는 “해외보고서에 따르면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 외에도 다이옥신·퓨란 등 성분이 검출될 수 있다”며 “안전한 생리대 제조를 포함한 전반적인 여성 건강 대책을 마련하고 근본적인 화학물질 관리 체계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여성들이 사용하는 생리대의 성분이 무엇이고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달라는 게 무리한 요구인가”라며 “식약처는 우리가 알 수 있는 언어로 전 성분 조사 결과를 내놓고 사용이 안 되면 금지조치를 하라”고 덧붙였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도 “발암물질 등 독성이 나왔으면 식약처는 이를 확인하고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 제기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와 같은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여성환경연대 회원들이 정부에 생리대 모든 유해성분 규명 및 역학조사를 촉구하는 ‘내 몸이 증거다, 나를 조사하라’는 기자회견을 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성환경연대는 그러나 최근 신뢰성 논란이 불거진 화학물질 검출 실험에 대해 말을 아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4일 여성환경연대가 김만구 강원대 교수에게 의뢰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 결과와 제품명을 공개하면서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필요하다면 검출방법이나 결과, 신뢰성에 대해 따로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면서도 “오늘은 인터뷰나 질의응답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만구 교수는 유한킴벌리의 후원으로 특정 업체를 공개했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김 교수는 “사회적 기금으로 마련한 220여만원으로 연구를 시작했고 학생들도 시민 환경운동에 참여하는 마음으로 시험에 임했다”며 “이번 시험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공식적인 분석 방법으로 진행했으며 식약처나 정부에서 원하면 토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환경단체 ‘녹색 미래’와 관련해 “녹색 미래의 전신인 세민재단의 발기인이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었다”면서도 “3~4년 뒤 녹색 미래로 바뀌고 난 후 유한킴벌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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