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그 집에서’ 도치기국제영화제 수상 영풍 후원 영화교실…학생들이 제작 전 과정 참여
[봉화=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경북 봉화군 석포 지역 청소년들이 만든 단편영화가 일본 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학생들이 시나리오부터 촬영·연기·편집까지 참여한 영화교육 프로그램이 해외 상영과 수상으로 이어졌다.
영풍은 석포제련소가 후원하는 ‘제2기 씨네숲 석포단편영화교실’의 작품 ‘그날 밤, 그 집에서’가 제2회 도치기국제영화제 국제단편영화 부문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영화는 한 학생이 우연한 계기로 잃어버린 부모와 마주하는 미스터리 단편이다. 석포면 일대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연출을 맡은 박수빈 학생(17·봉화고)과 석포중 학생들이 제작과 촬영에 참여했다.
사진=영풍
도치기국제영화제는 일본 도치기현 출신 와타나베 히로부미 감독이 지역과 세계의 영화 창작자를 연결하기 위해 설립했다. 지난달 19~22일 우쓰노미야에서 열린 제2회 행사에는 총 217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111편이 공식 경쟁부문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리온픽쳐스가 총괄하는 씨네숲 프로젝트에서 지난해 제작했다. 씨네숲은 청소년들이 영화 이론과 기술을 배우는 데서 나아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 전 과정을 수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역을 촬영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생활환경을 창작 소재로 다룰 기회도 제공한다.
박수빈 학생은 “영화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며 “도와주신 선생님과 함께 노력한 친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영풍
앞서 제1기 작품 ‘민낯의 미소’도 국제청소년평화·휴머니즘영상공모제 우수상과 호주 스마트폰 국제영화제의 ‘Highly Commended Award’를 받았다. 현재는 제3기 학생들이 새로운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지역 청소년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고 문화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